아래 항목들은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닌, 건강을 해치고 자신을 억누르게 하는 강박관념이라 볼 수 있다.
거울을 볼 때 살이 쪘는지부터 살핀다
보통 거울을 보면 얼굴 상태나 옷매무새를 살피게 된다. 하지만 다이어트 강박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 일부는 거울을 보면 살이 쪘는지 안 졌는지를 과하리만치 살펴본다. 그리고 살이 쪘으면 엄청난 죄책감과 우울감에 사로잡힌다. 과할 정도로 거울 보기를 집착하고 상대방이 보기에는 티도 안 날 정도의 붓기에도 좌절감을 느낀다. 거울 보기 증상은 살이 쪘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은 강박관념에서 생성된다.
식사 직후 1kg이라도 쪄 있으면 우울해 한다
누구라도 밥을 먹은 직후 체중계에 올라가면 평소 몸무게보다 1kg이 늘어나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강박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그 1kg의 숫자에도 쉽게 우울해 하고 죄책감에 휩싸이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잠시 몸무게가 늘어난 것은 당연한 원리 그 자체지만, 몸무게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숫자가 증가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려 하는 것이다.
약속을 잡지 않고 집 밖에 나가지도 않는다
살이 쪘다고 생각되면 약속 자체를 잡지 않고 외부와 단절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체중과 체형에 관한 상대방으로부터 돌아오는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낮은 체중임에도 그 사실을 부정하고, 정상 체중임에도 뚱뚱하거나 보기 싫다고 느끼는 등 자기평가 자체에 극심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식으로 발전된 경우다.
살이 찐다고 생각되는 음식을 극도로 제한한다
이는 다이어트 강박에서 오는 거식 증세의 일환으로, 살이 찐다고 생각되는 음식을 극도로 제한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연령이나 신장에 비해 정상 수준 이하의 몸무게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특정 기준에 의해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 음식 자체를 먹지 않는 것이다. 이 경우 음식을 제한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쉽게 절제하지 못하는데, 그땐 오히려 더 많이 먹고 토하는 식의 폭식증으로 발전해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과도할 만큼의 운동을 습관적으로 한다
상당한 양의 운동을 습관적으로 행하는 경향도 있다.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죄책감과 우울감을 처벌하기 위해 극도의 운동량으로 자신을 한계로 밀어붙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운동 뿐만 아닌 다이어트를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을 빼는 방법이라면 무작정 시도하는 것도 다이어트 강박 관념 증세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체중 감소가 심각한 경우 저체온증, 저혈압 등 상당한 내과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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