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주, 프리즈 서울 2024와 함께 미술의 도시로 변모한 서울, 그 곳에서 마주한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브레게의 철학과 예술 세계.
프리즈(Frieze)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사로 예술적 만남을 3년째 이어오고 있는 브레게가 9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며, 특별한 아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새로운 공간으로 관람객을 초대한 브레게는 큐레이터 젠 엘리스(Jenn Ellis)와의 협업을 통해 <포스트 아틀란티카(Post Atlantica)>를 선보인다. 프리즈 서울에서 선보인 이번 작품은 기후와 지질학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딥 타임(Deep time)”이라는 관점에서 지구의 궤도를 이해하고자 하는 고기후학과의 예술적 대화를 담아냈다.
프리즈 페어에서 선보이는 시리즈 4개 챕터는 젠 엘리스 큐레이터가 ‘진화적 변화’라는 중요한 주제로 기획했다. 예술, 과학, 문학, 기계학의 집합체라 할 수 있는 이 시리즈는 브레게의 역사와 전통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와 세계성을 강조한 것.
브레게와 프리즈가 맺은 올해 파트너십은 일 년 내내 이어지는 프로젝트 형식으로, 이번 프리즈 서울을 이끌 아티스트로 프랑스 아티스트 ‘노에미 구달(Noémie Goudal)’이 발탁됐다. 구달은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 최종 후보로 선정된 아티스트로, 생태학과 지구 과학의 교차점에 관한 정밀한 연구를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펼친다. 그녀의 작품은 풍경 속에 정교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개입을 구성하여 이를 영상이나 사진, 퍼포먼스를 통해 기록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소재의 성곡 미술관에서 개최된 그룹 전시회에 이어 파리 퐁피두에서 개최될 단독 전시회를 앞두고 프리즈 서울에서 먼저 선보이게 된 구달의 작품은 세 점의 사진과 더불어 새롭게 의뢰받아 제작한 영상도 함께 선보여졌다. 그녀가 기록한 영상과 사진에는 자연스러운 배경에서 계획적으로 연출된 환상적인 분위기의 대담한 설치 미술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이 담겨 있으며, 혁신과 정교한 장인 기술을 강조해 온 브레게의 역사와도 궤를 같이하는 구달의 작품은 자연 세계의 이론적 개념이 지닌 한계를 면밀히 조사하고, 생태학과 인류학의 교차점을 살펴보는 정밀한 연구를 통해 더욱 빛을 발했다.
“서울이 지닌 특유의 에너지에 화답하는 의미로 고기후학에 지대한 관심을 지닌 뛰어난 아티스트 노에미 구달을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서울이 현재 지니고 있는 에너지는 현재에도 놀랍지만, 전 세계가 나아가고 있는 곳에서도 계속될 것입니다. 저에게는 지구의 다양한 지역 간의 연결성을 발견하는 것도, 그리고 시간 및 혁신과 맺고 있는 브레게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연, 생태학, 기술과 인간과의 교류, 즉 인류의 발전에 대해 보편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죠.”
– 큐레이터 젠 엘리스(Jenn Ellis)
구달은 작품을 통해 광활한 공간과 시간을 강조하며, 인간 중심에서 벗어난 소속 방식을 탐구하며, 영상과 사진, 몰입감 넘치는 설치 미술 작품은 무성한 초목, 바위투성이의 해안선, 눈 덮인 산, 습지와 같은 다양한 풍경을 묘사하여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 간의 상호 연결 관계를 담아낸다.
프리즈와 브레게가 공동 제작하고, 올해 프리즈 서울 2025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구달의 영상은 9월 7일까지 코엑스 서울 브레게 부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 영상은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Great Rift Valley)에 발생한 거대한 균열로 변형된 지형에서 활성단층이 생성되는 과정과 이를 통해 바다가 새롭게 탄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노에미 구달(Noémie Goud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