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성, 작품성, 시장성을 모두 갖춘 한일 협업 제작 콘텐츠가 몰려온다.
최근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흥행하며, 한국과 일본이 협업해 나온 콘텐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활발한 교류로 경계가 없어진 이 시대에, 세계적인 K-콘텐츠가 일본 배우나 팬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고, 한국 콘텐츠 시장 역시 규모를 키우려 일본으로까지 외연을 확장한 결과다. 한일 크로스오버 콘텐츠 4개를 소개한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쿠팡플레이)
무작정 꿈을 찾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 한국인 홍(이세영). 운명처럼 일본인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둘은 극적인 사랑을 하다 헤어지고, 홍은 다시 한국으로 귀국한다. 5년 후, 다시 운명처럼 한국에서 둘이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의 베스트셀러 공지영 작가와 일본의 츠지 히토나리 작가 둘의 합작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도쿄의 벚꽃 날리는 봄에 둘이 사랑이 빠지는 장면부터, 둘의 어색하고도 슬픈 재회 후 장면들까지 가득 담아 시청자들의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하는 감성 멜로드라마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대표 멜로 장인인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가 보여주는 케미스트리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되고 있다.
Eye Love You(TBS)
눈을 마주친 상대의 속마음이 귀에 들리는 초능력인 ‘텔레페스’를 갖고 있는 여자 유리(니카이도 후미)가 한국 남자 태오(채종협)와 사랑에 빠지며 스토리가 전개되는 일본 드라마이다. 남자 주인공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 요리, 호칭 문화, 술자리 문화 등 다양한 한국 문화가 소개된다. 더불어 남자 주인공의 속마음도 한국어로 나온다. 이 때, 본방송에서는 자막이 제공되지 않고 재방송이나 OTT에서만 제공되어, 실시간으로 일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한국에서도 ‘흥행 치트 키’인 연상연하 로맨스와 판타지 장르까지 녹아든 이 드라마는 큰 인기를 끌었고, 특히 ‘욘사마’에 이어 20년 만에 일본에 ‘횹사마 붐’을 이끌었다. 한국에서는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등의 OTT에서 시청할 수 있다.
K-드라마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넷플릭스)
일본 여자 배우 4명이 한국 남자 배우 4명과 짝을 이뤄 한국 로맨스 드라마 연기를 한다. 연기와 현실을 넘나들며 진짜 사랑을 하게 되는 일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 OTT ABEMA의 <연애 드라마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의 스핀오프이다. 서울의 셰어하우스에서 배우들은 같이 생활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우정을 쌓는다. 그리고 8명의 남녀 배우가 오디션에 합격하기 위해 치열하게 연습하는 모습과 동시에 사랑을 쟁취하고 싶은 열망, 그사이의 내적 갈등을 촘촘히 그려낸다. 그리고 매 드라마마다 있는 키스신을 찍으며 연기 너머 실제로 사랑에 빠지는 모습들을 보며 설렘을 느낄 수도 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한일 로맨스 혼전연애(MBN)
K-콘텐츠를 통해 한국 남자 로망을 갖게 된 일본 여성들이, 실제로 한국 남성들을 만나 데이트를 해보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한국의 대표 ‘훈훈함’을 장착하고 있는 최다니엘, 이현진, 오스틴강이 출연한다. 그들은 드라마보다 더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데이트코스를 잘 짜지 못하는 서툰 모습들이 보이기도 한다. 그들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더불어 과연 한일 남녀가 문화 차이를 넘어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를 관전하며 재미게 볼만하다. 티빙, 웨이브 등의 OTT에서 시청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