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의 것이 우울증의 원인일 수 있다. 우울증의 요인으로 꼽기에는 조금은 의외라고 여길 만한 몇 가지를 소개한다.
흡연
흡연과 우울증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로 이야기되곤 했다. 즉, 흡연이 우울증의 원인이 아니라,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흡연을 더 많이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니코틴은 뇌에서 활동하는 신경 전달 물질에 영향을 끼쳐 높은 수준의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촉진한다. 도파민의 증가는 쾌감을 느끼게 하지만, 니코틴 수치가 감소하면 금단 증상으로 다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또 흡연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TV 프로그램 및 드라마 종영
놀랍게도 TV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의 종영은 몇몇 사람들의 우울증의 유발하기도 한다. 영화나 OTT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과거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 대한 팬들의 감정적 반응은 바로 우울함이었고, 심지어는 자살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 영화 <아바타>의 세계가 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에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이들도 존재했다. 이러한 현상은 현실 세계에서의 문제를 잊기 위해 영화에 몰입하는 사람들에게서 쉽게 나타난다.
형제 관계
어떤 관계가 되었든, 사실 모든 인간관계는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 정신건강의학회지에 살린 연구에 따르면 성인이 되기 전에 형제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이들은 이후에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타인과 관계를 맺고 교제하는 능력을 발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결정장애
우리는 항상 많은 선택지를 마주하며 살아간다. 물건을 살 때나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큰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완벽주의적인 태도로 임하는 이들이 있다. 최적의 물건을 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 이런 태도는 결국 자신을 지치게 하고, 무기력과 우울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수면 부족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그다음 날 짜증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수면 부족은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미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이 수면 부족을 겪을 경우 이전보다 부정적인 이미지에 매우 활발한 뇌 활동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뇌 활동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뇌 활동과 매우 흡사한 양상을 보인다.
SNS 중독
미국 피츠버그 대학을 비롯한 최근 많은 연구에서 SNS 중독과 우울증의 밀접한 연관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10대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특히나 현실 세계에서 타인과의 교감을 부족하고 하게, 현실 세계에 대한 감각을 떨어뜨린다. 몇몇 전문가는 이를 ‘페이스북 우울증’, ‘인스타그램 우울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SNS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심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약 부작용
우울증은 사실 많은 약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여드름을 완화하기 위해 처방되는 약인 아큐탄이나 이소트레티노인의 경우, 일부 사람들에게 우울증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불안 장애나 불면증을 위해 처방되는 약의 경우에도 그 부작용으로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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