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사람도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개인의 자율성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관계에 너무 몰입하면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잃기 쉽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Hall)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관계에서 물리적·심리적 거리는 개인의 영역을 보호하고 각자의 자유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불필요한 갈등 예방
가까운 관계는 사소한 문제도 갈등으로 번지기 쉽다. 거리감이 있으면 서로의 단점을 지나치게 들여다보지 않게 되고, 작은 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경제적 부담 완화
친밀한 관계는 종종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선물, 모임 비용, 대소사 참석, 심지어 여기에 돈을 빌려주는 등 채무 관계까지 더해지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무례한 행동 방지
친하다고 말과 행동까지 격이 없어지는 이들이 종종 있다. ‘가까우니까 이해하겠지’ 라는 생각 때문이다. 적당한 거리감은 예의를 지키게 만든다.
권태 예방
거리감은 관계에 신선함을 더해준다. 무슨 말이냐고? 너무 가까우면 권태를 느끼기 쉽다. 거리감은 이러한 권태를 예방하며, 오랜 기간 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호 존중
아무리 친해도 계속 존댓말을 쓰다 보면 상대방의 경계선을 침범하지 않게 된다. 이는 서로의 사생활과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게 만들며, 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킨다.
관계를 객관적으로
거리를 두면 감정적인 판단에서 벗어나 관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을 더 냉철하게 이해하고, 오해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지나친 의존 방지
관계에 거리감이 생기면 상대방에게 과도하게 기대거나 의존하지 않게 된다. 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능력을 키우며,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대치 조정
너무 가까운 관계에서는 상대방에게 과도한 기대를 품기 쉽다. 적당한 거리감은 이러한 기대를 현실적으로 조정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