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냥 집에 있고 싶어.
자라 홈 X 빈센트 반 듀이센
간결한 디자인과 질감이 풍부한 재료를 사용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빈센트 반 듀이센(Vincent Van Duysen). 이번 자라홈과 한 협업은 가구, 오브제, 텍스타일로 이루어졌는데 그중 그가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꼽은 것이 바로 양모로 만든 러그다. 전통적인 수공예 직조 방식인 킬림(Kilim) 기법으로 만든 러그는 그가 앤트워프 집에서 사용하는 것을 재해석해 의미를 더한다. 사이즈는 3가지로 출시되며 가격은 1백만원대부터 300만원대까지.
랄프 로렌
집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이불 커버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 디자이너 랄프로렌은 그의 공간을 떠오르게 하는 홈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여 왔는데 셔츠를 연상시키는 블루 스트라이프 커버에 이어 이번에 출시한 커버는 클래식한 슈트를 연상시키는 글렌 플레드 패턴의 커버다. 파자마의 매무새를 고쳐 입고 이불 속에 단정히 눕고 싶은 날, 이젠 입지 말고 덮어 보시길. 커버 가격은 79만9천원.
엄버 포스트파스트
나무, 풀, 꽃, 진흙 등 자연의 재료로 염색한 패브릭을 활용해 컬렉션을 완성하는 디자이너 조성민. 불규칙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패턴은 감물 염색한 실크에 소금을 뿌려 표현했고, 여기엔 항균, 방충 효과 같은 장점이 자연스레 따라왔다. 여유 있는 블라우스, 퀼팅을 더한 백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선보이고 있지만 사슴의 등처럼 포근히 기댈 수 있는 쿠션이 유독 눈에 밟힌다. 가격은 15만원.
보테가 베네타
샤넬로 향하는 마티유 블라지의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을 소장하고 싶다면 예술에 진심이었던 그가 확장시킨 홈 카테고리를 눈여겨보길 바란다. 예술 작품 같은 아이템에 실용성까지 더했으니 말이다. 특히 쿠션과 담요 시리즈는 패션쇼의 연장선처럼 보인다. 장인 정신이 드러나는 인트레치오 기법과 이를 모티프로 한 패턴, 시즌 키 컬러까지 그가 선보이는 컬렉션과 맞닿아 있기 때문. 화산 패턴에 프린지 장식을 더한 담요는 3백만원대.
테클라 X 오라리
패션 브랜드와 끊임없이 교감해 온 홈웨어 브랜드 테클라와 디자이너 아키히로 오카자키가 이끄는 오라리의 만남은 편안한 컬러를 사용해 보기만 해도 편도체가 안정되는 것 같다. 특히 눈에 띄는 아이템은 일본 온천에서 주로 쓰는 온센 타월. 일반 수건보다 길고 얇아 젖어도 부담이 없다. 따뜻한 욕조에 몸을 뉘고 싶은 밤, 목욕 전후로 사용하기 좋다. 오가닉 코튼 소재의 온센 타월은 6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