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마지막 낭만, 입김을 호호 불면서 먹으면 좋을 만두 파는 곳들을 모았다.
북촌 만두의 자존심 | 깡통만두
깡통만두는 사계절 내내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북촌 골목대장이다. 예약을 받지 않아 오픈런이 필수. 기다림 끝에 입장했다면 만두전골을 먹어야 한다. 반달 모양의 해물 만두에는 새우가 통으로 들어가 있고, 둥근 고기만두는 꽉 찬 속이 담백하다. 매일 아침 가게에서 직접 뽑은 생면으로 만든 비빔국수도 별미. 자극적이지 않지만 자꾸 손이 가는 정겨운 맛에 대기 시간이 아깝지 않을 거다.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2길 5-6,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슴슴하고 정갈한 손맛 | 자하 손만두

인왕산과 북악산이 마주 보는 곳에 위치한 자하 손만두. 할머니와 어머니의 훌륭한 요리 솜씨를 이어받은 대표가 자신이 살던 집을 개조해 문을 열었다. 1993년부터 부암동 만두 맛집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 메뉴인 만둣국은 직접 담근 조선간장으로 맛을 낸 삼삼한 국물 맛이 일품. 두부와 숙주를 베이스로 하는 슴슴한 만두소와 잘 어우러진다. 채소만 들어간 소만두를 넣은 엄나무순 조랭이 콩국도 별미다.
주소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12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jaha_sonmandoo/
담백한 평양 만두 | 목로 평양만두국

1987년 문을 연 목로 평양만두국은 압구정 노포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매일 쉴 새 없이 만들어지는 평양만두는 야채의 비중이 높아 뒷맛이 깔끔하다. 대표 메뉴인 버섯 만두전골부터 찐만두, 군만두, 잣콩국수까지. 담백한 평양만두를 기본으로 여러 메뉴들을 선보인다. 개운하게 만두 한 점 하고, 육전이나 빈대떡을 곁들여 막걸리 한잔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8길 18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주 토요일 휴무)
로데오 정통의 강호 | 뉴만두집
뉴만두집은 압구정 로데오에서 만두 하나로 30년 외길을 걸어온 맛집. 소박한 평안도 만둣국이 대표 메뉴다.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 변함없이 정성껏 빚는 만두 맛 덕분에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양지머리를 삶은 육수에 매콤한 양념을 얹어 선보이는데, 맑은데 칼칼하면서 또 시원한 맛이 인상적. 만둣국과 함께 바삭하고 속이 꽉 찬 고추전까지 곁들이면 훌륭한 만찬이 완성된다.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338
영업시간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군만두가 시그니처 | 월래순교자관
중식당에서 군만두의 지위를 ‘서비스 메뉴’ 정도로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월래순교자관은 ‘군만두가 대표 메뉴’라고 할 정도로 인상적이니까. 육즙과 육향 가득한 군만두는 바삭하게 구워져 끊임없이 들어간다. 다른 메뉴보다 이 군만두를 먹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이 많다. 입 안 가득 터지는 육즙의 샤오롱바오와 직접 조제할 수 있는 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 찐만두도 감탄을 자아낸다. 중식 만두의 매력을 양껏 느낄 수 있는 곳.
주소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19길 12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50분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상하이식 만두 | 야상해
‘밤의 상하이’라는 뜻을 가진 야상해에선 중국식 만두 다섯 가지와 요리 대여섯 가지를 맛볼 수 있다. 상해식 밀가루 피로 만든 쫀득하고 탱글한 새우 만두, 육즙을 반쯤 마시고 생강 채와 얹어 먹는 소룡보,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간이 딱 맞는 부추 만두까지. 이렇게 기본 3판의 만두를 주문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상해식 동파육과 마파두부, 어향가지까지 먹으려면 미식가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3길 6
영업시간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