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하게 특별하다.
HOW TO FEEL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는 날씨 탓에 간절기 아이템을 들이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지금 당장 마음을 바꾸는 게 좋겠다. 올해는 봄이 일찍 찾아올 예정이니까. 한 환경공학과 교수에 따르면 올봄은 2월 말부터 시작되며, 4월부터는 여름 이 찾아온다고. 아무리 온난화가 심각하다지만, 놀랄 만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3월을 목전에 둔 지금, 당장 내일의 기온도, 옷차림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게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단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간절기 아이템을 장만해도 결코 이르지는 않다는 것. 이르기는커녕 오히려 적기에 가깝겠다. 그렇다면 어떤 아이템을 사야할까. 푸퍼 베스트? 울 카디건? 에디터의 경우 가벼운 아우터를 추천한다. 가방에 쑤셔 넣었다가도 훌훌 털어 입으면 그만인 그런 재킷 말이다. 특히 등산이나 캠핑, 러닝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기는 독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구매하는 편이 좋겠다. 통기성이 우수한데 체온 유지 기능까지 좋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여기에 담백한 디자인까지 갖췄다면 일상에서도, 야외 활동에서도 사계절 내내 두루 걸칠 수 있겠다.
스톤 아일랜드의 고스트 소프트 필 후드 재킷은 간절기 아우터의 모든 미덕을 갖추고, 또 특별하기까지 하다.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데다 세련됐다. 먼저 고프코어의 대명사 격인 바스락거리는 질감의 특수 나일론 소재가 높은 내구성과 저항성을 보장한다. 반전은 직접 만졌을 때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 매끄러운 표면이 왠지 차가워 보이지만 브러시드 가공 처리 덕분에 면직물만큼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넉넉한 실루엣을 바탕으로 완성한 디자인은 어디에도 융화되는 대단한 적응력이 특징. 비결은 소재는 물론 부속품, 심지어 스톤 아일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배지까지 단일 컬러로 물들여서다. 어느 하나 거슬리거나 요란한 부분이 없으니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에디터의 경우 체험하는 동안 스웨트 셔츠, 풀오버, 체크 팬츠, 흰 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과 함께 매치했다. 어느 날은 평소에 잘 하지도 않는 주얼리를 양손 무겁게 착용하고, 또 다른 날은 카우보이 부츠를 곁들이기도 했다. 믹스에 믹스를 더한 정체불명의 룩에도 절묘하게 어울렸다. 디테일 요소를 활용해 간단한 스타일링을 더한 게 전부다. 투웨이 지퍼로 윗 부분만 여미거나, 손목의 스냅 버튼을 이용해 소매 폭을 줄이는 식. 곳곳의 드로스트링은 실루엣을 정리하는 역할을 했다. 이런 작지만 큰 디테일이 주는 힘은 지대하고 막강하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해 보여도 이런 특별함은 흉내낼 수 없다. 고스트 소프트 필 후드 재킷에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기본을 뛰어넘는 특별함이 있다.
소재 브러시드 가공한 특수 나일론 텔라 소재.
디테일 투웨이 지퍼, 스냅 버튼으로 여미는 가슴 스탠딩 포켓 및 사선형 핸드 포켓, 두 개의 내부 포켓, 밑단의 드로스트링.
HOW SPECIAL
HOW TO STYLE
바스락거리는 질감이 매력인 윈드브레이커. 정석대로라면 팬츠 폭이 넓거나 비슷한 소재의 조거 팬츠와 매치하는 것을 추천하겠지만, 유행을 따른다면 전혀 다른 무드의 아이템을 페어링하는 걸 제안한다. 단정한 울 팬츠를 매치하거나 셔츠에 걸치는 식. 여기에 타이와 비니까지, 반전의 매력을 더한다면 패션이 한층 즐거워 질거다.
HOW TO ENJOY
스톤 아일랜드의 고스트 컬렉션은 단일 컬러가 특징이다. 개성 있지만 점잖은 덕에 자유분방한 룩에 곁들이면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다른 컬러와 레이어링하면 간결하고도 세련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모노크롬은 언제나 그 자체로 적재적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