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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먹자, 온갖 맥주와 잘 어울리는 신상 편의점 과자

2025.03.08이재영

눈뜨면 하루에도 몇 개씩 새로운 과자가 나오는 요즘. 고르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맛있는 신상과자를 모았다.

크레오파트라 포테토칲 솔트앤올리브 GS25

‘안녕! 클레오파트라! 세상에서 제일 가는 포테이토 칩’이라는 술자리 게임을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단종되었던 이 감자칩은 농심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재발매 되었다. 1983년 첫 출시 후 1990년 단종되었는데 무려 35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이름에 솔트가 들어가 있어 짭짤할 것 같지만, 은근히 담백하고 고소하다. 그럼에도 감자칩이라 라거 계열의 청량감이 좋은 맥주와 매우 좋은 궁합을 선보인다. 옛날 생각이 난다.

꼬래밥 콘스프맛 CU

타칭 수산물 과자계의 원탑 고래밥이 꼬북칩과 만났다. 반응 좋은 두 가지의 과자가 만났으니, 맛과 식감은 이미 검증된 것이나 다름없다. 고래밥에 꼬붑칩 콘스프 맛 시즈닝이 가미된 형태인데 바삭거리는 식감에 달달한 콘스프 향이 올라와 꽤 맛있다. 조금 쌉쌀한 필스너 계열의 맥주에 딱 맞다.

크랩새우스낵 땅콩카라멜 GS25

생긴 건 새우깡인데 새우깡의 식감과 맛은 아니다? 어딘가 배신당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것은 이것 나름의 맛이 있다. 바삭바삭한 식감보단 약간 부드러운 쿠키의 식감에 좀 더 가깝다. 한입 먹으면 낯선 조합에 물음표가 뜨지만, 한 번 더 먹으면 이상하게 어딘가에서 올라오는 해산물의 느낌이 난다. 신기에서 자꾸 손이 가는 스타일. 식감과 풍미를 생각해 보면 스타우트 계열의 맥주와 매우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된다.

오사쯔 빠스맛 세븐일레븐

중국 요리에서 쓰는 말로 ‘빠스’는 실을 뽑아낸다는 뜻이 있다. 설탕으로 실을 뽑아내는 것인데, 그만큼 달콤한 디저트라는 것이다. ‘흑백요리사’에서 한동안 유행어가 될 만큼 유명해져 출시한 모양이다. 봉지를 열자마자 달콤한 냄새가 가득 퍼진다. 마치 제철 군고구마 느낌이다. 오사쯔의 풍미는 그대로 살리며 달콤함을 극대화한 느낌이라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도수가 꽤 높은 IPA 계열 맥주와 찰떡이다.

스윙칩 나폴리피자맛 CU

바삭한 감자칩에 다양한 시즈닝을 곁들이는 스윙칩이다. 첫 번째 스윙로드로 쌀국수 & 스리라차 소스 맛에 이어 이탈리아 맛이 출시되었다. 나폴리피자맛과 머쉬룸크림파스타맛을 출시했는데 맥주와 잘 어울리는 맛은 아무래도 나폴리피자맛이다. 진하게 느껴지는 토마토소스 향이 매우 군침을 돌게 하고 도우의 역할은 빠삭하게 구운 감자칩이 하고 있다. ‘나폴리 맛피아’가 생각나지만, 아무래도 관련은 없어 보인다. 상큼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시트러스 향의 에일 맥주와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