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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때 더 안 열리는 뚜껑 쉽게 여는 법 7

2025.04.24.주현욱

괜히 스트레스받으며 힘만 빼지 말자.

숟가락으로 두드릴 것

뚜껑이 잘 안 열리는 이유는 병 내부의 압력이 높기 때문인데 내부 압력을 살짝 낮춰 주기만 해도 열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밥숟가락이나, 칼 손잡이, 나무절구 등 묵직함이 느껴지는 도구라면 아무거나 상관없다. 그리고 병뚜껑의 한가운데와 가장자리를 돌려가면서 툭툭 친다. 이렇게 하면 병 속 공기가 고르게 퍼지면서 압력이 낮아져 뚜껑을 쉽게 열 수 있다. 대신 너무 세게 두드리면 뚜껑에 변형이 생기거나 유리병이 깨질 수 있으니 적당한 힘으로 두드리는 것을 염두에 두자.

고무장갑을 낄 것

아마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마찰력을 이용한 원리로 나름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물론 여기에도 힘이 들어가긴 해야 한다. 닫아 놓은 지 얼마 안 된 유리병 뚜껑이라면 고무장갑으로 쉽게 열 수 있다. 집에 고무장갑이 없다면 같은 원리를 이용해 미끄럼 방지 시트나 얇은 실리콘 시트로 뚜껑을 감싸 돌려도 괜찮고, 젖은 수건으로 뚜껑을 열어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도구를 사용해 뚜껑을 늘려줄 것

병뚜껑의 아랫부분이 살짝 두껍다면 포크, 칼 등 뾰족한 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병뚜껑과 유리병 사이의 틈에 포크를 넣어 지렛대의 원리로 뚜껑을 살짝 늘려주는 것이다. 이때 공기가 살짝 빠지는 소리가 나면 내부의 공기가 살짝 빠지면서 압력이 낮아진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보다 쉽게 열 수 있다. 다만 너무 무리하게 할 경우 뚜껑 모양에 변형이 생길 수 있고, 병과 뚜껑 사이에 틈이 생겨 밀폐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거의 다 먹은 유리병 뚜껑 열 때 활용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에 데울 것

냉장 보관해두었던 유리병이라면 너무 뜨겁지 않은 약 50도 이상의 물에 넣어 주면 잘 안 열리던 뚜껑을 쉽게 열 수 있다. 병을 뒤집은 다음 뚜껑이 잠길 만한 정도의 물을 냄비에 붓고 끓여준다. 팔팔 끓지 않아도 되니 어느 정도 뜨거운 느낌이 날 때쯤 불을 끄고 잠시만 기다렸다가 뚜껑을 열면 되는데, 보통 뚜껑은 철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그냥 잡으면 위험할 수 있다. 고무장갑을 끼고 열면 마찰력까지 생기면서 더욱 쉽게 열 수 있다.

가스레인지 불에 살짝 데울 것

위 방법이 귀찮다면 아예 열을 직접적으로 가열해 열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가스레인지 불에 뚜껑을 대고 살짝 데워주면 뚜껑에 열기가 스며들면서 한결 수월하게 열 수 있다. 대신 열을 골고루 돌려가며 주어야 하고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대고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스레인지 불을 직접 쏘이고 나면 뚜껑이 매우 뜨거울 수 있으니 잠시 식혔다가 열도록 한다. 달군 프라이팬을 뚜껑 위에 올려놓아도 무방하다.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할 것

따뜻한 물에 뚜껑을 담가 데우는 것과 같은 원리로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줄 수도 있다. 물론 뜨거운 물에 데우거나 직접 가스레인지 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페트병 같은 경우 뚜껑이나 병이 녹거나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불 사용이나 뜨거운 물 사용이 어렵다. 이때 페트병에는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열을 주면 손이 빨개질 일 없이 비교적 편안하게 열 수 있다.

고리가 떨어진 캔 뚜껑은 손가락을 활용할 것

캔 뚜껑은 병뚜껑에 비해 비교적 쉽게 열 수 있는 편이다. 그러나 캔 뚜껑을 열다가 가장 난감한 적이 있다면 바로 고리가 떨어질 때다. 통조림 따개도 행방불명이라면 당황하지 말고 숟가락 하나를 준비하자. 먼저 통조림 가장자리 한 지점을 집중적으로 힘을 가해 계속해서 문질러준다. 그 선을 따라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 구멍이 뚫리기 시작하는데, 이 구멍에 숟가락을 거꾸로 넣어 좀 더 벌려준 후 반대로 숟가락 머리 쪽을 넣은 채로 돌려가면서 뚜껑을 열어주면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