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장식미술관을 시작으로 런던과 상하이, 청두, 뉴욕, 도하, 도쿄, 리야드를 거쳐 마침내 서울.

디올의 유산을 담은 여정 <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Christian Dior: Designer of Dreams)> 전시회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상륙하여 눈부신 여정을 이어간다. 75년이 넘는 디올 하우스의 역사를 담은 <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는 1940년대 디올의 여성성과 우아함을 상징하는 뉴 룩(New look)부터 예술에 대한 열정을 향수에 담아낸 특별한 헤리티지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
그 중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디올 향수의 헤리티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쟈도르 존. 디올 향수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예술 작품부터, 리한나가 쟈도르 캠페인을 위해 착용했던 골드빛의 드레스까지 시선을 뗄 수 없는 환상적인 디올 쟈도르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골드빛을 품은 디올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아우라를 지닌 향수, 쟈도르. 크리스챤 디올의 오랜 친구이자 예술가 장 콕토는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디자이너 디올의 마법 같은 이름에는 ‘신(Dieu)과 ‘금(or)’이 모두 담겨 있다”라고 쓴 바 있으며, 75년이 넘는 디올 하우스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통해 금은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고, ‘쟈도르’를 통해 향수로 재해석되며 디올의 전설적인 향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쟈도르의 방대하고 장엄한 서사를 예술 작품과 설치로 풀어냈다. 무라노 유리와 순금 도금된 브론즈로 구성된 이 비즈 플라워 형태의 암포라는, 향수가 마치 꽃 속에서 피어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신비의 사원에서 드러난 비밀처럼 아름다운 향기를 시각화한 것. 이 작품은 형태가 균일해 공산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일일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것이라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수천 개의 비즈가 수놓인 우아한 자태의 황금빛 드레스는 쟈도르의 뮤즈 리한나(Rihanna)가 착용한 드레스로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황홀함을 자아낸다. 쟈도르의 상징적 배경이 된 영롱한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당당하게 빛나는 그녀의 모습이 공간을 장식한다.

디올의 퍼퓸 헤리티지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 <Christian Dior: Designer of Dreams(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7월 13일까지 진행된다. 디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전시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니 참고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