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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스 앤 원더스 2025 ‘샤넬 워치’

2025.05.07.김성지

샤넬 워치가 그리는 컬러 팔레트.

J12 블루 칼리버 12.1 38MM

2000년 첫선을 보인 샤넬 워치의 J12 블랙 컬렉션은 등장만으로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이 워치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세라믹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으니까. 3년 후엔 화이트 컬러 워치를 공개하며 저변을 넓혔고, 그 후 다이얼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거나 투르비옹을 얹고 변주를 주는 등 다양한 창의적 시도를 선보여 왔다. 그리고 올해 J12 워치 출시 2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세라믹에 컬러를 입혔다. 블랙이라 하기엔 푸르며, 블루라 부르기엔 블랙에 더 가까운 짙은 어둠을 머금은 J12 블루 워치 컬렉션. 38밀리미터의 간결한 크기에 인덱스에는 톤온톤으로 은은한 빛의 바게트컷 사파이어를 올려 매트한 세라믹 블루와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COSC의 인증을 받은 자체 제작 무브먼트 칼리버 12.1을 장착해 70시간의 막강한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200미터의 방수도 거뜬해 드레스 워치뿐 아니라 스포츠 워치 역할을 수행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는 걸 증명했다.

다이아몬드 아스트로 클락

흑요석 34.2 x 20.6 x 17.6cm 크기,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

가브리엘 샤넬의 별자리인 사자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오브제, 다이아몬드 아스트로 클락. 매끄러운 받침대 안에서 권력과 힘의 상징인 사자가 흑요석 공에 발을 올리며 위엄을 드러내고, 위에 놓은 유리구 안의 정교한 무브먼트로 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회전하는 검은 행성 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혜성이 가리키며, 바로 아래 사자자리가 분을 표시한다.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작은 화이트 구체는 시계가 작동 중임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위풍당당한 사자 조각은 총 아홉 개의 파츠로 구성하고, 5천37개의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를 스노 세팅한 끝에 완성했다.

J12 드리핑 아트 박스

블랙 세라믹 38mm 크기,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 크라운.

가브리엘 샤넬이 구축한 메이크업 세계에 헌정하는 의미의 시계를 선보인다. 블러쉬 워치라 명명한 캡슐 컬렉션에는 생동감 넘치는 컬러가 아우러진다. 프리미에르 참 블러쉬 워치, 마드모아젤 J12 블러쉬 칼리버 12.1 38밀리미터 워치 등 여러 컬렉션이 차고 넘치지만 그중 백미는 네일 컬러를 흩뿌린 듯한 효과를 더한 다섯 개의 워치로 구성된 J12 드리핑 아트 박스. 레드에서 페일 핑크, 베이지 핑크까지 메이크업 키트에 담긴 컬러들을 그러데이션으로 표현했다. 다섯 시계 모두 7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