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m

지금 가장 뜨거운 아이템

2025.05.07.김지회

전성기에 돌입한 젠더리스 아이템 박서 쇼츠.

종아리를 보이는 것도 낯선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무릎 위를 지나 허벅지를 가로지를 정도로 짧은 쇼츠가 계절마다 태연하게 고개를 든다.

SS 달리

디자이너들은 해마다 돌아오는 쇼츠 트렌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며 헐렁한 속옷, 쇼츠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트랙을 달리는 러너, 링 위에 몸을 던지는 복서, 해변을 거니는 서퍼를 떠올리는 룩으로 또 다른 여름의 캐릭터들을 만들어 나갔다.

물론 본래의 가볍고 편안한 속옷 디자인에 집중한 이들도 있다. 스트라이프 패턴과 단추 장식, 라벨을 겉으로 드러낸 디테일을 더해서 말이다. 런웨이에선 이런 특징을 부각시킨 스타일링이 자주 눈에 띄었는데 바로 로라이즈 팬츠 위로 라벨을 더한 고무 밴드를 슬쩍 보이도록 연출한 것이다. 단정한 셔츠와 니트 룩엔 가벼운 위트를, 밋밋한 룩엔 패턴과 컬러로 포인트를 더하는 것. 그뿐만 아니라 ‘오피스 코어’, ‘너드 코어’ 등 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코어’ 룩을 연출하기에도 유용하다.

무엇보다 집에서만 즐겼던 가볍고 편안한 촉감을 뜨거운 햇살 아래 천연덕스럽게 누릴 수 있다. 이제 고민할 건 두 가지다. 박서 위에 팬츠를 입을지 말지, 무엇을 함께 입을지. 
로고 패치가 더해진 쇼츠는 40만원대, 커미션. 스트라이프 버뮤다 팬츠는 1백53만원, 미우미우. 체크 패턴의 박서는 23만9천원, ERL. 핑크 컬러의 포플린 쇼츠는 21만원, 테클라. 올리브 컬러의 나일론 트랙 쇼츠는 72만1천원, 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