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스포츠를 더 사랑하게 된 이유.
TUNNEL WALK

fashion editor CHOI TAE KYUNG
① 피닉스 선즈의 가드, 데빈 부커. 그의 터널 핏은 대부분 깔끔하고 단정한 실루엣. ② 피마이애미 히트의 가드, 타일러 히로. 깔끔한 스트리트 룩도 슈즈까지 빈틈이 없다. ③ 피토론토 랩터스의 가드, 브루스 브라운. 언제나 날렵한 웨스턴 룩으로 스타디움을 향해 달린다. ④,⑧ 포틀렌드 트레일 블리이저스의 포워드, 제라미 그랜트. 키가 2미터가 넘는 사람 중 꼼데가르송을 좋아하고, 또 이렇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 그 말고 또 있을까? ⑤ 밀워키 벅스의 포워드, 카일 쿠즈마. 그가 릭 오웬스 패딩을 입고 터널 워크에 등장한 이후, 이 기괴한 패딩은 곧장 품절되었다. ⑥ 밀워키 벅스의 가드, 게리 트렌트 주니어. 그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뭐든 자신의 느낌으로 소화해낸다. ⑦ 워싱턴 위저즈의 가드, 조던 풀. 화려한 터널 워크에선 오히려 익숙한 룩이 돋보이기도 한다. ⑨ 유타 재즈 가드, 조단 클락슨. 힙합 뮤지션 같은 자유분방한 스타일. ①⓪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포워드, 켈리 우브레 주니어. 둘도 없는 사랑꾼이지만, 터널 워크에 진입하는 순간 카리스마 모드로 돌변한다. ①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포워드, 조너선 쿠밍가. 눈부신 수트부터 세상 귀여운 오버롤즈까지 화끈하게 선보이는 능력자. ①② LA 레이커스의 포워드, 자레드 밴더빌트. 위트 있는 디자인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아는 감각의 소유자. ①③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포워드, 트리스탄 톰슨. 송치 소재의 쇼츠처럼 남다른 아이템을 자연스럽게 녹여낼 줄 안다. ①④ 휴스턴 로키츠의 가드 제일런 그린. 큰 키를 돋보이게 하는 짧은 상의와 루스한 팬츠 실루엣을 선호한다. ①⑤ LA 클리퍼스의 가드, 제임스 하든. 가장 독창적인 패셔니스타라면, 그를 빼놓을 수 없다. 발라클라바와 오색 찬란한 퍼 재킷만 봐도 알 수 있듯이. ①⑥ LA 레이커스의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 누구보다 터널 핏에 진심인 것으로 유명하다. 언제나 가장 먼저 스타디움에 도착해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대기한다고. ①⑦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가드, 제일런 윌리엄스. 파워풀한 경기력과는 다르게 큰 키가 돋보이는 헐렁한 실루엣을 펄럭이며, 정겹게 웃을 줄 아는 친근한 모습. ①⑧, ①⑨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가드,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 ‘터널 워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2022년 미국 <GQ>에서 선정한 ‘올해 가장 스타일리시한 남자’로 뽑히기도 했다.
CLIFF DIVING

feature editor KIM EUN HEE
최대 높이 27미터. 체공 시간 2.6초. 자동차로 치면 시속 100킬로미터 수준으로 가속하며 자유낙하하는 클리프 다이빙은 수영장에서 이뤄지는 하이 다이빙과 달리 야외에서 펼쳐진다. 다이버와 함께 주저않고 빠져들게 만드는 풍경 속으로. ① 레바논 베이루트 루슈 바위_비둘기 바위라고도 부른다. 35미터 높이의 웅장한 절벽 아래에는 낚시꾼들이, 위에서는 젊은이들이 다이빙을 즐기는 레바논의 국민 휴양지. ② 오스트리아 외츠탈_알프스산맥의 외츠탈 계곡에는 대규모 워터파크인 에리어 47이 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지프 와이어 같은 익스트림 레저가 기함을 떨친다. ③ 보스니아 모스타르_지명이 다리 지킴이라는 뜻에서 왔을 만큼 다리가 소중한 역사다. 본래도 이곳에서 강으로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마을의 자연적 도약대. ④ 인도 조드푸르 투르지 카 잘라 바브디_CG 없이 압도하는 정경을 담고자 19년 동안 24개국을 좇은 타셈 싱 감독의 영화 <더 폴> 속 찬드 바오리와 같은 계단식 우물이다. ⑤ 스위스 시시콘_알프스산에서 흘러나온 물로 이뤄진 이곳의 호수는 맑디맑아 스위스의 보석이라 불린다. ⑥ 아일랜드 다운패트릭 헤드_대중교통으로 닿기 어려우나 이곳에 가기 위해 차를 빌려도 좋을 만큼 적막하고 아름답다. 유명 관광지가 아니기에 난간이 없고 이끼가 많으니 차분히 걸을 것. ⑦ 일본 다카치호_일본 신화 속 태양의 여신이 숨은 동굴이란 전설이 있다. 17미터 높이 주상절리 절벽에서 프로 다이버처럼 뛰어내리기는 곤란하지만 협곡 사이를 배 타고 노 저어 지나가는 레저는 가능하다. ⑧ 이탈리아 폴리냐노 아 마레_석회암 절벽 위로 마을이 들어서 있다. 절벽 안 가장 큰 동굴인 그로타 팔라제세는 그 안의 레스토랑으로도 유명하다. ⑨ 캐나다 몬트리올 항구_클리프 다이빙 대회는 야외에 인공 다이빙 플랫폼을 세우고 진행하기도 한다. 다이버들의 시선을 우리는 65미터짜리 몬트리올 항구 유리 타워 전망대를 통해 겹쳐 볼 수 있겠다. ①⓪ 포르투갈 사오 미겔_포르투갈 서쪽 먼 바다의 여러 섬 중 가장 큰 섬. 사계절 내내 초록으로 덮여 있어 초록의 섬 Green Island이라고도 불린다. 화산섬으로 곳곳에는 자연 온천이 솟고, 트래킹을 즐기기에도 훌륭하다. 8월에는 수국이 온 섬을 뒤덮는 장관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대자연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여행지다.
HORSE RIDING

digital editor LIM CHAE WON
명마 名馬는 예술과 스포츠를 함께 짊어진 캐릭터이자 이야기다. 계속 바라보게 되는 말, 말, 말! ①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점핑마 중 하나. ② 1988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크 토드의 애마, 카리스마. 이벤팅 종목의 말답게 힘찬 에너지가 위용을 떨친다. ③ 개구쟁이 블루 로이드와 기수 시안 오코너의 긴장 섞인 케미스트리는 남과 여처럼 아슬아슬 짜릿하다. ④ 밀크 초콜릿 컬러, 무겁게 트리밍된 꼬리, 우수에 찬 눈빛. 벨라 로즈는 비에 젖은 장미처럼, 우아한 연기를 펼친다. ⑤ ‘말의 춤’ 드레사주에서 발레그로는 명석한 두뇌와 아름다운 하체로 세계 무대를 금빛 휘장처럼 휩쓸었다. ⑥ 14전 14승의 전설적인 무패마. 스피드와 균형의 완전체. 섬세하게 살아 있는 근육을 보면 ‘왜 승마가 아름다운가’를 이해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짐 없는 움직임은 진정한 천재마. ⑦ 유럽 주요 경주를 석권하며 ‘완성형 말’로 칭송받았던 씨 더 스타즈. 클래식한 외형에 거침없는 전개가 더해지니, 말이 아니라 예술이라 할 수밖에. ⑧ 장애물 스포츠의 전설, 독일의 루더 비어바움의 말 클래식 터치는 유럽형 쇼점핑의 정제된 기술을 선보였다. 점프부터 착지로 이어지는 균형감의 흐름이 아주 부드럽다. ⑨ 잘 빠진 체형 덕에 날렵하고 빠르며, 코너 돌파력이 탁월한 바실리. 장애물을 향해 정확히 나아가는 결단력은 버터리한 탠 컬러의 털에서 우러나오는 듯하다. ①⓪ 드레사주, 크로스컨트리, 쇼점핑을 결합한 이벤팅 종목. 샘 FBW는 올림픽 2관왕에 오른 올라운더로, 매우 용기 있는 말이었다. ①① 드레사주의 가장 현대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TSF 달레라는 길고 유려한 체형이 어느 각도로 보나 그림이다. 음표처럼 얇은 다리 라인, 보폭의 리듬은 음악과 혼연일체된 모습. ①② 강렬한 개성과 개방적인 움직임. 보폭이 크고 추진력 강한 익스텐디드 트롯은 그의 특기. ①③ 윤기 나는 캐러멜 컬러 털이 매력적인 그녀의 이름은 ‘나비의 꽃’이라는 뜻이다. 빠른 라운드 속에서 가장 가벼운 점프를 선보이며, 나비처럼 사뿐히 날았다. ①④ 쇼점핑의 빅 스타는 날개를 펼치듯 호쾌한 점프와 안정적인 착지로 하나의 예술적 곡선을 그린다. ①⑤ 이름처럼 고고한 매력을 풍기는 임페리얼 카발리에는 실제로 차분한 성격을 지녔다. 완만한 주행선은 여성 기수와의 이상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F1

digital editor PARK JI YOON
CIRCUIT OF THE AMERICAS 오스틴 그랑프리. 통칭 코타 COAT로 불린다. 서킷 디자이너 헤르만 틸케의 작품으로 각국 명문 서킷의 재밌는 부분들을 모아 만들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차의 성능을 평가하기에 적합한 서킷이라 드라이버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트랙으로 손꼽힌다. SILVERSTONE 영국 그랑프리. 포뮬러 1이 처음으로 개최된 역사적인 곳이자 홈구장이라 불리는 근본 서킷이다. 난이도가 높아 많은 드라이버가 ‘악’소리 나게 휠을 꺾으며 고군분투한다. 역사가 깊은 서킷이기에 코너와 스트레이트마다 이름이 있는데, 이 중 루이스 해밀턴의 이름을 딴 직선주로, 해밀턴 스트레이트도 있다. GRANDE PRÊMIO DE SÃO PAULO 브라질 그랑프리. 정식 서킷 이름이 길어 대부분 인터라고스 서킷으로 부른다. 포뮬러 1의 전설 아일톤 세나의 고향으로 1, 2번 코너의 이름은 세나 S. 악명 높은 난도로 급경사가 많아 예민한 조절이 필수고 해발 800미터에 위치한 서킷이라 날씨가 예측 불가다. 기상천외한 날씨는 브라질 그랑프리를 더욱 재밌게 만든다. AUTODROMO NAZIONALE MONZA 이탈리아 그랑프리. ‘포르자 페라리!’ 페라리의 홈이자 이탈리아의 자랑. 몬자 그랑프리 기간만 되면 온 거리가 스쿠데리아 페라리 팬 ‘티포시’와 빨간색으로 물든다. 서킷의 닉네임이 ‘속도의 신전’인 만큼 시원시원한 질주를 맛볼 수 있다. RED BULL RING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폐장했던 서킷을 레드불이 인수해 대대적인 리뉴얼 뒤 2011년, 포뮬러 1 캘린더에 복귀한 서킷이다. 그에 보답하듯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소속 막스 베르스타펜이 이 서킷에서만 4회 우승을 기록했다. SUZUKA 일본 그랑프리. 유일한 8자 모양의 입체 교차 서킷. 좁은 트랙 폭으로 추월 난이도가 높아 퀄리파잉 순위가 중요하다. MONACO 모나코 그랑프리. 가장 아름답고 호화로운 그랑프리가 열리는 서킷. 시야 확보가 어려워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폴 포지션을 따내도 우승하지 못한다면 바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고가 나지 않는 한 본 레이스에서 순위 변동이 없다. MARINA BAY STREET 싱가포르 그랑프리. 무더위와 습도로 인해 드라이버들이 애먹는 서킷 중 하나. 2024 그랑프리에서 4등을 차지한 조지 러셀은 이 경기 단 한 번으로 살이 4킬로그램이 빠졌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POINTGUARD

feature editor SHIN KI HO
① 스티브 내시가 피닉스 선즈에서 보여준 화려한 어시스트들은 늘 순간의 일이었다. 당시 내시가 안팎으로 장신 숲을 헤집으면 동시에 나머지 선수들이 주변을 따라 움직이며 패스 길을 여는 식이었다. 패스는 바로 그 찰나에 나왔다. 눈 깜짝할 사이, 내시는 마치 공을 쥐여주듯이 살며시 놓고는 늘 뒷모습만 보이며 코트를 돌아 나갔다. ② ‘커친놈’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몇 주 전에도 3점 슛 12개를 꽂으며 혼자서 56득점을 기록했으니까. 덩크에서 3점 슛으로 NBA의 리듬을 바꿔놓은 롱슛 플레이의 백미는 사실 커리가 슛을 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움직여주는 나머지 4명의 부지런한 ‘발’에 있다. ③ 종이인형처럼 힘없이 움직이는(실제로는 힘을 뺀) 제임스 하든의 플레이는 늘 예상 밖이었다. 지금은 흔해진 스텝 백 3점 슛을 당시의 하든은 이온음료 마시듯 보여줬고, 그래서 붙은 별명도 ‘스텝 백 장인’이었다. ④ 3점 슛 하면 떠오르는 지금의 커리 이전에 레지 밀러가 있었다. 오프볼에서의 지치지 않는 움직임, 때 되면 넣어주는 ‘밀러 타임’ 속 3점 슛 퍼레이드는 당시 인디애나의 팬이 아니더라도 기대하던 장면이었다. ⑤ 앨런 아이버슨의 크로스오버를 동경한다. 마치 파도가 일렁이듯 유연한 아이버슨의 크로스오버는 분명 달랐다. 수많은 명장면 중 으뜸은 단연 2001년, 레이커스와의 결승전에서 보여준 바로 그 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긴 시점, 타이론 루를 앞에 붙여두고 보여준 크로스오버 그리고 깔끔한 점프 슛. 균형을 잃고 넘어진 루를 넘어가며 내려보는 앨런의 기세는 이미 챔프였다. ⑥ 스킨헤드에 한 치수 큰 저지를 입고, 28미터의 코트 위에서 늘 예상 밖의 패스 길을 보여주던 선수. 등 뒤로 흘려주는 비하인드 패스와 빠른 속공이 제이슨 키드의 장기였는데, 이 모두를 더한 속공 후에 비하인드 패스가 나오는 날이면 늘 스포츠 뉴스 하이라이트에 박제되곤 했다. ⑦ 점잖게 생긴 존 스탁턴이지만, 그의 기록은 정반대로 화려했다. 역대 어시스트 1위와 스틸 1위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그의 백넘버 12번은 유타 재즈에 영구 결번되어 있을 정도. 겅중겅중 뛰며 누구보다 날카롭게 포인트 가드 역할을 수행하던 그의 움직임은 지금 봐도 정석이다. ⑧ 엘보 패스. 제임스 윌리엄스를 설명하는 데 이 장면 하나면 된다. NBA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역대 조회수 상위에 랭크 되어 있으니 플레이해보길!
MINAM

digital editor HA YE JENE
① 토트넘이 얼굴 보고 스웨덴에서 데려온 루키라는 게 학계의 정설. 치솟는 인기에 굿즈만 팔아도 금방 주급 채울 것 같은, 루카스 베리발. ② 래퍼 아니고 농구 선수 맞아요. 자신의 브랜드 ‘Dope Soul’까지 론칭한 NBA 최고의 패션 힙스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포워드, 켈리 우브레 주니어. ③ 야구 그라운드에 혜성같이 나타난 배우 같은 ̒멜로 눈깔’. 일본 치바 롯데 마린즈 투수, 이치죠 리키마. ④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최연소 선수였던 영국 미소년 다이버를 보고 받은 충격을 2025년에 이르러서도 잊지 못한다. 올림픽 뜨개질남의 은퇴 비보에 이제 무슨 낙으로 하계 올림픽을 봐야 할지, 톰 데일리. ⑤ 미우라라 쓰고 ‘내가 격투기를 좋아하는 이유’라 읽는다. ‘박보검 날티 버전’이라 알려진 일본의 격투기 선수이자 전설적인 축구 선수 미우라 카즈요시의 아들, 미우라 코타. ⑥ 너는 진짜 농구도 농구인데 패션도 패션이다. NBA 출근길이 패션 위크가 되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가드,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 ⑦ 일본 미남 투수의 계보를 이어가는 키 190센티미터, 구속은 시속 160킬로미터, 눈웃음 100점. 오릭스 버팔로 인기 투표 1위, 야마자키 소이치로. ⑧ 미국 하이틴 영화에 나오는 킹카는 꼭 미식축구 미남인 법. 그런데 그런 미남이 실존할 줄이야. 신시내티 뱅골스의 쿼터백, 조 버로우. ⑨ 2021년 도쿄, 2024년 파리 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아르망 뒤플랑티스. ①⓪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인데 루이비통, 아디다스, 스킴스의 모델이다’로 설명 끝, 주드 벨링엄. ①①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테니스 왕자, 로렌초 무세티. ①②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종목이 배영인데 근데 물질은 미모로 하는, 토마스 체콘. ①③ 모델계가 레이싱계에 빼앗긴 인재. 페라리의 레드 머신을 타고 나타난 페라리 최연소 드라이버의 데뷔전은 F1의 왕세자 즉위식 같았다, 올리버 베어먼. ①④ 톰 크루즈와 티모시 샬라메를 섞어놨다며 한때 커뮤니티란 커뮤니티는 다 초토화시킨 미국 루이스 대학 배구팀 선수, 조슈아 와이어하우저. ①⑤ 미모가 짜임새 있고 프로그램이 잘생겼어요. 아시안 게임 남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차준환. ①⑥ ‘잘생겼는데 운동도 잘한다’는 말이 현실감 없을 때 한 번씩 봐줘야 이해되는 ‘펜싱 사브르 세계 랭킹 1위’, 오상욱.
TENNIS AND CELEBRITY

fashion editor CHUNG EU GENE
① 호주 오픈 결승전을 찾은 리암 헴스워스. 랄프 로렌의 카키 컬러 폴로 셔츠를 입고 경기에 집중한 모습이다. ② 프랑스 오픈 경기 시작 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음바페와 즐라탄. 화이트 티셔츠에 네크리스와 볼 캡을 곁들여 간결하지만 쿨한 룩을 완성했다. ③ 랄프 로렌의 초청으로 호주 오픈을 즐기는 사나와 마크. 스타일링은 다르지만 둘 다 셔츠에 니트를 더했다. 정석에 가까운 단정하고 진중한 룩이다. ④ 오버사이즈 재킷으로 개성을 더한 뮤지션 라우 알레한드로 커플. ⑤ 로에베 점퍼를 입고 경기를 관람하는 재야의 패션 고수이자 미국 육상 국가대표 선수 노아 라일스. 점퍼 안에 셔츠를 페어링해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룩을 연출했다. ⑥ 관중석에 앉은 샤라포바. 정결한 화이트 재킷에 눈이 간다. ⑦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테일러 스위프트의 ‘그’ 사진. 보면 볼수록 센스 있는 커플룩에 눈이 간다. ⑧ 프랑스 수영 국가대표 선수 레옹 마르샹. 티셔츠만 입었는데도 태가 난다. ⑨ 가볍고 시원한 니트를 입은 농구 선수 제이슨 테이텀. 실루엣이 패션이다. ①⓪ 이언 소프의 담백한 올블랙 패션. 롤랑 가로스의 상징인 중절모를 쓰고 호주 오픈에 방문했다. ①① NBA 선수다운 존 월의 룩. 아메리칸 무드의 스트라이프 폴로 셔츠에 화려한 다이아몬드 펜던트 네크리스를 매치했다. ①② 클래식한 멋이 돋보이는 배우 에릭 바나의 호주 오픈 룩. ①③ 점잖은 듯 반항적인 벤 반스의 US 오픈 룩. ①④ 나란히 앉아 US 오픈을 관람하는 루이스 해밀턴과 안나 윈투어. ①⑤ BNP 파리바 오픈 결승전을 보러 온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탄식을 머금은 표정과 패션 센스가 닮았다. ①⑥ 간결한 룩에 액서리로 포인트를 준 트레비스 스콧. ①⑦ 고전적인 골프 스타일에 볼 캡으로 스트리트 감성을 더한 콜 스프레즈의 US 오픈 룩. ①⑧ 무대가 아닌 곳에서, 빈티지 티셔츠가 아닌 옷을 입은 도일 브램홀. 낯설지만 또 의외로 굉장히 잘 어울린다. ①⑨ 빈티지 티셔츠에 비즈 목걸이를 연출한 오크베리 설립자 조르조스 프랑굴리스. 테니스 선수이자 연인, 아리나 사발렌카의 경기에 잔뜩 긴장한 모습. ②⓪ 테일러 스위프트 ‘그’ 사진의 뒤를 잇는 티모시 샬라메와 카일리 제너의 ‘이’ 사진. ②① 이렇게라도 보니 반가운 그 이름, 어셔. 과하지 않지만 돋보이는 그의 패션 센스는 보다시피 여전하다.
PERFORMANCE

digital editor KIM JI HYUN
① 국위 선양의 표본. 한국 가수 최초로 월드컵 개막식 메인 무대를 장식한 BTS 정국이다. 정국이 부른 2022 피파 카타르 월드컵 공식 주제가 ‘Dreamers’는 도전과 투지의 정신을 표현했다. ②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선보인 백현의 오프닝 세리머니. 무대 위 백현은 라이엇 게임즈의 챔피언 ‘이즈리얼’ 캐릭터를 그대로 삼켜 ‘백즈리얼’이라는 별칭이 탄생했다. ③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에스파는 그라운드 위 아르테미스를 연상시키는 순백 의상을 입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웅장함을 더한 밴드 편곡 역시 신의 한 수. ④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팀 K리그 VS 토트넘 홋스퍼 경기 하프타임 쇼에 선 트와이스. 트와이스가 열기를 더한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멀티 골에 힘입어 토트넘이 팀 K리그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⑤ 라이즈는 LA 다저스 구단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 입성. 국적을 불문하고 홈구장에 울려 퍼진 한국어 가사 떼창은 귀를 의심할 정도로 명확했다. 함성 역시 역대급이었던 프리게임 퍼포먼스. ⑥ NCT WISH는 KIA 타이거즈 챔피언스필드에서 두 번의 우천 취소로 가장 슬픈 ‘삐끼삐끼’를 선보였다. 하지만 챔필을 배경으로 ‘호걸이’와 함께 촬영한 릴스는 그 어떤 개막 공연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⑦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축하 공연을 선보인 프로미스나인. 일명 ‘돌고래 창법’으로 알려진 멤버 송하영의 파트를 관중석에서 직관한 팬들이 진정한 승자였던 순간이다. ⑧ 2019 프로야구 LG VS 두산 경기 클리닝 타임에서 응원 단상 위에 오른 있지. 현장에 있던 야구팬들은 짜릿한 LG의 2:1 역전승에 더해 있지의 공연을 보며 가슴 떨리는 라이벌전을 관전했다. ⑨ 레전드로 불리는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개막식. 라이엇 게임즈가 탄생시킨 가상 그룹 ‘K/DA’의 데뷔곡 ‘POP/STAR’에서 보컬을 맡은 (여자)아이들의 미연과 소연. 가상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퀄리티 높은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①⓪ AR을 뚫은 DAY6의 레전드 애드리브로 꾸준히 회자되는 2024 KBO 올스타전 클리닝 타임. 약 2만2천5백 명 구단 팬들의 떼창과 휴대 전화 플래시로 밝게 수놓은 관중석까지 모든 게 낭만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