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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스리톨? 수크랄로스? 대체당의 문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

2025.05.18.조서형, Ashwin Rodrigues

인공 감미료는 사실 별문제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굳이 문제를 찾으려 할까? 또다시, 한 연구가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문제가 없는 게 맞냐고? 아직은 그렇다.

Illustration by Michael Houtz; photographs by Getty Images

정해진 주기라도 있는 걸까? 입에 머금은 다이어트 코크를 뿜게 만드는 기사가 잊을 만하면 또 올라온다. 이번 주는 수크랄로스 이야기다. 수크랄로스는 스플렌다나 스플렌다 버전의 다이어트 코크에 들어 있는 인공 감미료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성분이 DNA를 손상시킬 수 있는 유전독성을 지녔다고 한다. 이는 장누수증후군 같은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잠깐만. 역학자 기디언 마이어로위츠-카츠는 이 연구와 그 이후 쏟아진 -매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문을 냈다. 그는 이 실험이 페트리 접시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DNA 손상이 나타난 농도 수준에 도달하려면 2시간 동안 다이어트 라이트 콜라를 5만 캔 마셔야 한다는 계산도 함께 제시했다.

건강에 도움이 되든 해롭든, 인공 감미료는 새로운 연구가 나올 때마다 공포의 중심에 선다. 지난 2월에도 인기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에리스테톨이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되었다는 내용이 ‘네이처’에 실리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CNN과 폭스 뉴스 양측이 이 연구를 보도하며, 에리스리톨은 끔찍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람들의 공포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 연구에 대해 회의적인 전문가들도 많았다. 피터 아티아 박사는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글을 쓰며 연구의 설계와 해석 방식에 여러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그는 자신과 환자들 모두 이 감미료가 “무시하기 어려운 위장 부작용” 때문에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이자 공인 영양사인 케빈 클래트 역시 자신의 서브스택 글을 통해 이 연구의 한계점을 자세히 분석했다.

“이걸 보고 ‘이제 에리스리톨은 절대 쓰지 말아야 해!’라고 생각했다면, 순서가 좀 잘못된 거다. 클릭 수나 벌거나, 아니면 ‘공포 마케팅’ 웰빙 브랜드를 위한 과잉 최적화 콘텐츠일 가능성이 크다”고 클래트는 썼다.아티아와 클래트 모두 ‘공포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들은 또한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에리스리톨을 생성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요점은 같았다. “이번 연구는 사실 거의 아무것도 아닌데, 언론이 난리를 피웠다”는 것이다.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는 감미료는 딱 하나다. 체중 증가, 충치, 당뇨병 등 온갖 문제와 연관된 것. 바로 설탕이다. 그 외에 ‘가짜 설탕’들에 대해서는, 이제 막 알아가는 중이다.

Ashwin Rodrig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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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chael Houtz
출처
www.gq.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