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삶은 해롭다. 나에게도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악이다. 바쁘게 사는 삶이 해로운 이유와 지금 당장 삶에서 여유를 찾는 방법을 정리해봤다. 천천히 행복을 누려가며 살아보자.

바쁜 일상? 왜 문제일까
바쁜 것을 성취 중이라고 착각
“잘 지내? 요즘 어때?”라는 인사에 자동으로 “요즘 너무 바빠”라고 응답하지 않는가? 우리는 바쁜 것을 마치 성취의 증거처럼 사용한다. 바쁘다고 성취가 많고, 바쁘지 않다고 성취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바쁨은 생산성의 증거가 아닌 여백이 사라진 삶의 경고다.
연결의 차단
가장 친한 친구와 한 달 넘게 통화하지 않았다면, 특별한 이유 없이 가족을 6개월 이상 찾아가지 않았다면 일이 바빠서가 아니라 바쁨이 만든 거리일 수 있다.
생각의 마비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걸 왜 하고 있는지 잊는다. 바쁨은 성찰을 지워버린다. 평소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일을 해야 한다. 이 역시 습관이다.

지금 삶에서 여유를 찾는 방법 6가지
❶ “시간이 없다”는 말을 멈춘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사실 ‘이걸 우선순위에 두고 싶지 않다.’, ‘지금 당장 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가 크다. 말부터 바꾸면 우선순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이 없다는 말을 대신할 문장을 고민해본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느라 정신이 없어.” 또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네.” 처럼. 말 한마디가 당신의 리듬을 바꿀 수 있다.
❷ 달력에 빈칸을 넣는다
버거울 정도로 바빠지는 것은 빈 시간을 일정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매주 일요일 저녁, 다음 주 일정을 미리 계획하면서 “하루에 최소 30분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먼저 적는다. 이 시간은 협상 불가한 시간으로 가능한 다른 약속을 절대 넣지 않는다. 이때 걷거나 명상을 하거나 멍하게 보낸다. 이 빈 시간은 오히려 창의력과 회복력을 키운다.
❸ 해야 할 일보다 되고 싶은 나를 기준으로 한다
목표가 아닌 방향을 먼저 정한다. 해야 할 일을 먼저 고려하면 그 일에 쫓기기 마련이지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멀리 바라보면 여유가 생긴다. 방향을 알면 작은 결정들도 덜 바빠진다.
❹ 디지털 디톡스 시간을 확보한다
정신없는 하루 중에서도 깊은 숨을 쉬려면 자극을 줄이는 일이 우선이다. 하루 중 알림을 아예 꺼두는 디지털 무소음 구간을 정한다. 아침 기상 후 1시간이라던지, 자기 전 1시간이 좋다. 집중 모드 또는 방해 금지 모드를 설정한 다음 이 시간 동안 자극 없는 활동을 한다. 책 읽기, 명상, 손글씨 쓰기, 산책 등. 정신없는 하루 중에서도 ‘깊은 숨’을 쉬려면, 자극을 줄여야 한다.
❺ 심호흡한다
무슨 심호흡? 심호흡한다고 여유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5분이면 된다. 믿어봐라. 하루에 2번, 오전과 오후에 심호흡 루틴을 가진다. 4초 들이마시고 4초 멈추고 다시 4초를 내쉰 다음 4초 멈춘다. 이를 박스 호흡이라고 하는데 4번 정도 반복하면 된다. 마음의 체감 속도가 확실하게 느려진다. 꼭 정해진 시간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회의 전, 메일을 보내기 전, 하루 일과를 마치기 전에 해도 좋다.
❻ 알고리즘을 멈춘다
많이 본다고 많이 남는 것은 아니다. SNS 스크롤 시간을 먼저 확인한다. 아이폰은 스크린타임으로 안드로이드는 디지털웰빙을 통해 확인한다. 그중에 20분을 뺀다. SNS 피드 대신 진짜 나의 관심사를 찾는 시간으로 바꾼다. 알고리즘은 나를 더 나은 곳으로 안내하지 못한다. 에세이를 읽거나 다큐멘터리를 한 편 보는 진득한 시간으로 바꾼다. 하루 중 20분이라도 의도된 비움을 시도하면 그 여백이 삶을 채우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