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입맛 문제가 아니다. 짠맛이 심장, 혈압, 신장, 뼈, 위 등 우리 몸을 괴롭히고 있다.

혈압이 올라가는 걸 막는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치솟는다. 짜게 먹으면 내 몸속 수분이 늘어나서 혈압도 같이 뛰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하루 소금은 ‘딱 5g’만 먹으라고 권장한다.(WHO, “Sodium intake for adults and children) 국물은 반만 먹고, 간은 소금 대신 레몬즙이나 식초로 하자. 시큼함이 짠맛을 이긴다.
심장병, 뇌졸중 위험을 줄여준다
하루 나트륨 섭취가 3,000mg을 넘으면 심혈관 질환이 훅 올라간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연구에 따르면 짜게 먹는 사람일수록 심장도 더 빨리 지친다고 한다. 소시지, 햄, 인스턴트보다는 차라리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자. 시즈닝이나 소금을 덜 넣는 게 포인트!
콩팥도 좀 살자
나트륨은 콩팥에 큰 부담을 준다. 자꾸 무언가를 걸러야 하니까 지쳐버리는 거다. 미국 신장재단(National Kidney Foundation)도 짜게 먹으면 신장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국을 끓일 때는 물을 넉넉히 넣자. 요즘은 찌개도 맑고 슴슴하게 먹는 게 트렌드다. 특히 음식점에서 찌개를 먹을 때는 간이 세니 물을 반 컵 정도 넣고 먹자. 국물도 좀 덜 먹고.

부기가 빠진다
아침마다 얼굴이 퉁퉁 붓는다면? 어제 짜게 먹었을 확률 높다. 짠 음식은 몸에 물을 붙잡아 두는 습성이 있다. 짜게 먹은 날은 물을 많이 마시자. 라면을 먹을 때는 스프를 1/2만 넣는 것도 좋은 방법!
뼈가 부러지지 않게 지켜준다
소금 많이 먹으면 칼슘도 함께 빠져나간다. 뼈가 약해지니 골다공증 위험도 커진다. 저염식 식단을 하면서 칼슘 많은 두부, 우유, 멸치 챙겨 먹자.
위염, 위암 위험이 낮아진다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자극하고 위염, 위암 위험을 높인다. 특히 김치, 젓갈, 절임류는 소금이 과하게 들어 있다. 김치는 물에 한 번 헹궈 먹는 것도 좋은 방법. 생각보다 맛도 나쁘지 않다.

피부가 좋아진다
기름지고 짠 음식은 피부를 상하게 만든다. 짜게 먹으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여드름도 심해진다.
살도 덜 찐다
짜게 먹으면 식욕이 올라간다. 자극적인 음식은 자꾸 더 먹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다. 자연식 위주의 저염식은 포만감도 오래 간다. 음식이 밍밍하다 느껴지면 허브, 마늘, 고추를 활용하자. 간은 약하게, 향은 강하게.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혀가 맛을 찾는다
계속 짜게 먹으면 미각이 무뎌진다. 저염식을 하면 오히려 본연의 맛이 살아난다. 혀도 디톡스가 필요하다. 일주일만 저염식을 해 보자. 음식 맛이 달라진다. 처음은 힘들어도 두 번째 주부터 입맛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