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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무턱대고 투잡하면 안 되는 이유 6

2025.05.31.주현욱

자칫하면 경제적 여유를 위해 시작한 투잡이 도리어 발목을 잡는 일로 돌아올 수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퇴사 결정에 혼동을 주기 때문에

현재의 직장이나 직업에 싫증을 느껴 본래의 꿈을 서브잡을 통해 이루고, 궁극적으로는 퇴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서브잡에 집중한 나머지 메인잡의 퇴사 시점을 지나치게 이르게 잡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사람의 심리, 그리고 자존감은 경제적 형편에 따라 쉽게 위축될 수 있다. 서브잡이 메인잡을 웃도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면 퇴사해도 무관하겠지만, 서브잡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 덜컥 퇴사를 결정하는 것은 무모할 수 있다.

계획적인 시간 운용이 힘들기 때문에

투잡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메인잡과의 밸런스다. 체력적, 시간적 소모가 너무 큰 서브잡으로 인해 메인잡의 성과가 떨어진다면 결국 둘 다 흔들리게 되고, 삶의 질은 더욱 하락하게 된다. 메인잡, 서브잡,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휴식이 균형 있게 자리 잡혀야 기존보다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윤택한 생활이 가능해진다. 서브잡을 구하는 과정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어야 하는 일인지 정확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하이리스크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취미를 통해 얻은 기술이 상당 수준이라 누가 보기에도 서브잡으로 가져갈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극소수다. 대부분 소소하게 시작해 이 분야, 저 분야를 도전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그 분야에서 롱런하며 수익을 늘려간다. 과감하게 투자해 거창하게 시작해야만 가능한 서브잡이라면 도리어 수익이 아닌 손해가 날 수 있으니 욕심은 버리고 작은 도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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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모으기 정도에 만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잡을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또 목표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선 목돈 모으기를 목표로 삼아보자. 1천만 원, 1억 원 등의 목표를 세우고 투잡을 통해 얻는 수익을 차곡차곡 저축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투잡으로 늘어난 수입 이상을 더 지출하게 되어 결국 손에 남는 것이 없게 될 수 있다. 투잡으로 얻은 여윳돈을 모아 목돈으로 만들고, 이를 투자함으로써 또다시 수익을 얻는 선순환이야말로 투잡의 가장 기본 중 기본이다.

겸업 금지 조항 때문에

현 직장에 입사할 당시 작성했던 계약서를 살펴보자. 겸업 금지 조항을 계약서에 넣어둔 회사들이 상당히 많다. 이는 한 사업장에 재직하면서 다른 사업을 하거나 타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한 것인데, 사실 근로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근무 시간 외에 개인적으로 하는 소득 활동은 이러한 조항이 적용되지 않고 징계할 수 없다. 하지만 만약 근무 시간 내에 이러한 행위가 이뤄졌거나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영업 비밀을 누설 또는 사용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면 위반 행위로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종합소득세 신고가 복잡하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면 연말정산을 회사에서 도와주지만, 투잡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종합소득세 과세대상인 경우가 많다 보니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놓칠 수 있다. 금액이 아주 작은 경우라면 셀프로도 온라인 신고가 가능하지만, 세무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세무사 사무소나 전문 업체에 맡기는 편이 안전할 수 있다. 자칫 잘못 신고했다가 훗날 밀린 세금 고지서를 받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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