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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맛, 콩국수 레전드 맛집 4

2025.06.01.주현욱

콩국수가 자꾸만 생각나는 계절이 다가왔다. 일단 이 명소를 찍고, 나만의 콩국수 투어를 시작해보자.

진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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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진주집은 콩국수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곳이다. 녹진한 농도의 고소한 콩물과 짭조름한 간까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풍미의 콩국수를 자랑한다. 오직 국내산 콩으로만 만드는데, 소금을 넣어 약간의 비릿함마저 없앴고 쫄깃한 면발로 콩국수를 선호하지 않던 이들도 군침을 돌게 한다. 여기에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달큰한 보쌈김치를 곁들어 한입 먹으면 진한 담백함이 더해져 계속해서 흡입하게 된다. 여의도 인근 직장인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라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평일 점심시간대를 피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지하 1층
영업시간 월~금 10:00~20:00, 토 10:00~19:00

진주회관

서울 콩국수하면 바로 떠오르는 진주회관은 여의도 진주집과 함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1962년 개업 이래 3대째, 60여 년 동안 이어온 이곳의 콩국수는 밀가루와 콩가루, 감자가루를 섞여 면발의 쫀득함을 한층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황태를 갈아 넣은 진득한 국물은 콩국수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국수 위에 아무 고명도 올리지 않는다. 콩국수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진주회관은 서울시 미래 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정치인들과 유명 인사들의 단골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주소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11길 26
영업시간 월~금 11:00~21:00, 토 11:00~20:00, 브레이크타임 14:00~15:00

진미식당

‘성시경 먹을텐데’와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되며 더욱 유명해진 진미식당. 삼각지 고가도로 아래 노란 간판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2대에 걸쳐 청국장과 콩국수를 내어주는 한식당이다. 특히 콩국수는 100% 문경 왕태콩을 직접 갈아 만드는데, 걸쭉하고 꾸덕한 농도 덕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한 입 한 입 꽉 찬 맛을 느낄 수 있다. 기본 반찬으로는 김치, 도토리묵, 콩나물무침이 등이 제공되며, 날마다 조금씩 다른 반찬이 나온다는 점도 재미있다. 콩국수의 고소함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매콤한 오징어볶음을 함께 먹는 것도 인기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백범로90길 46
영업시간 월~금 09:30~20:30, 브레이크타임 16:00~17:30, 토 10:00~19:00, 일 11:00~15:30

맛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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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대 콩국수 맛집 중 한곳으로 손꼽히는 맛자랑은 계절과 상관없이 콩국수를 항상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 걸쭉한 콩물 속 거뭇한 메밀면은 주문 즉시 반죽을 해 면을 뽑아내기 때문에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식감을 자랑한다. 콩물 역시 강원도에서 재배된 국산 왕태콩만을 사용하고, 토핑으로 올려진 아삭한 오이와 빨간 토마토의 조화로운 색감 또한 이 집의 콩국수를 더욱 먹음직스럽게 한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하게, 바쁜 직장인의 점심 메뉴로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선택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 524 107호
영업시간 매일 11:30~21:50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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