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월요일이 괴롭다. 완벽한 주간 리듬을 시작하려면, 일요일의 마무리가 달라야 한다.

낙서를 한다
낙서가 아니어도 된다. 뭐든 디지털 기기를 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잠시 끄고 펜을 든다. 정해진 목적 없는 낙서는 긴장을 푸는 데 효과적이며, 머릿속 복잡한 생각을 시각화하게 만든다. 글씨든 그림이든 상관없이 손으로 무언가를 써보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를 내린다. 주중에 과부하 걸린 뇌를 자연스럽게 진정시키는 데 도움된다.
느긋한 식사 시간을 갖는다
아침을 간단히 때우고, 점심은 책상 앞에서 허겁지겁 먹었다면 일요일만큼은 다르게 보내는 것이 좋다. 천천히 음식을 준비하고, 한 입 한 입을 음미하며 먹는 음식은 위장 뿐 아니라 마음마저 달랠 수 있다. 식사를 하나의 의식처럼 여기는 습관은 다음 주의 리듬을 다르게 만든다.
낯선 길을 걷는다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 조금만 걸어도 새로운 에너지가 채워진다. 동네 서점, 카페, 구석진 오래된 꽃집 하나만 가도 리프레시가 된다. 일요일의 한 시간은 새로운 장소에 할당해 보자. 월요일엔 새로운 대화 소재와 기분이 함께 따라온다.

침구를 세탁한다
잊지 말자, 인간은 인생의 1/3을 자는 데 보낸다. 그리고 침구는 생각보다 많은 피로를 머금고 있다. 일요일에 이불을 세탁하고 햇살 아래 말리면, 구겨진 감정도 함께 펴지는 기분이 든다. 깨끗한 침대에 눕는 순간, 다음 주를 맞이할 준비가 자연스레 이어진다.
다음 주 할 일을 적는다
마냥 다가올 월요일을 걱정하는 것보다 다음 주에 해야 할 일을 눈에 보이게 정리한다. 이때 투 두 리스트는 칸이 많을수록 부담이 된다. 일요일 저녁에는 다음 주에 해야 할 일을 5개 이하로만 적어본다. 중요한 일 한두 개만 선별해 두면 생각보다 월요일이 가벼워진다. 마치 자신을 위한 메모처럼 적고 책상에 붙여둔다.
30분 간 몸을 움직인다
격렬한 운동이 아니라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 산책, 요가, 스트레칭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30분만 실천하면 몸의 피로가 한층 내려간다. 햇빛을 받는다면 세로토닌 분비도 촉진되어 기분 전환에 효과적이다.
책상 위를 정리한다
출근길 가방, 책상 위, 화장실 선반 중 하나를 골라 정리해 본다. 가방 속 물건을 꺼내어 정리하는 것도 좋다. 내일 출근할 가방을 챙겨두듯 정리하는 것이다. 물건을 정돈하는 행위는 생각의 정리와 같다. 일주일에 단 한 공간이라도 리셋되면, 다음 주의 시작이 분명 달라진다. 작은 변화가 큰 여유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