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한 그릇에도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현실 가이드.

‘한입 휴식’을 더해 먹는다
여름철에는 입맛이 떨어지면서 찬 음식에 손이 자주 간다. 하지만 냉면, 아이스크림, 냉커피처럼 차가운 음식은 위의 혈류량을 줄이고 위액 분비를 방해해 소화불량을 유발하기 쉽다. 위장이 예민한 사람은 식사 중간중간 따뜻한 국물이나 물을 곁들이고, 급하게 먹지 않도록 ‘한입 휴식’을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침 찬물 한 잔도 피하자
여름에는 잠에서 깬 직후 갈증이 심해 찬물을 벌컥 마시기 쉽다. 하지만 공복에 찬물을 마시면 장을 급격히 자극해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과민대장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이 자극에 더 민감하다. 여름일수록 수분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탈이 나지 않으려면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수분을 보충하자.

생야채보다 익힌 채소
시원하고 가볍게 먹기 좋은 샐러드는 여름에 더 좋은 식단이지만, 생채소는 위에 물리적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식중독균 번식 속도가 빨라,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소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살짝 익힌 나물이나 찜 채소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이스 커피는 텀블러에 담아 천천히
여름철 더위에 지치면 자연스레 카페인을 찾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차가운 음료는 위산을 과하게 분비하고, 위 점막을 자극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공복에는 절대 피하고, 식후에 천천히 조금씩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카페인을 줄이고 싶다면 디카페인이나 콜드브루로 대체해도 좋다. 다른 사람들과 속도를 맞추기 어렵거나 얼음이 빠르게 녹는 게 싫다면 텀블러를 적극 활용한다.
위장도 냉방병 주의
여름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경우도 많다. 더운 곳에 있다가 에어컨 강한 실내로 들어가 바로 차가운 음식을 먹는 상황은 복부 근육과 내장이 수축해 소화 기능에 악영향을 준다. 위장이나 장이 예민한 사람은 온도 스트레스에 특히 더 취약하므로, 얇은 겉옷이나 복부 보온 패드로 복부를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