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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두드려 봐? 맛있는 과일 고르는 방법 9

2025.06.20.박한빛누리

햇살이 뜨거운 계절,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눈이 즐거울 만큼 다양한 과일이 쏟아진다. 예쁘다고 다 맛있는 건 아니고, 비싸다고 꼭 당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 겉만 보고 고르다 보면 퍽퍽하거나 덜 익은 과일을 집에 들이기 십상. 그래서 준비했다. 전문가나 과일 장수들만 알고 있을 것 같은, 맛있는 과일을 골라내는 아홉 가지 똑똑한 방법.

소리로 확인하자 – 수박과 멜론은 ‘똑똑’ 두드려 봐야 제맛

수박이나 멜론을 살 땐 꼭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보자. 깊고 낮은 ‘퉁퉁’ 소리가 나면 속이 꽉 차고 잘 익은 것이다. 반면 얇고 높은 소리가 나면 덜 익었거나 물렁물렁할 가능성이 있다. 이 방법은 실제 농산물 유통업자들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무게가 무겁다? – 당도는 높다

같은 크기라면 무거운 게 당도가 높다. 예를 들어 귤, 복숭아, 자두 같은 과일은 수분과 당분이 많을수록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무겁게 느껴진다. 손으로 하나씩 들어보며 묵직한 느낌을 고르자.

향을 맡아보자 – 냄새가 맛을 말해준다

망고, 멜론, 파인애플처럼 향이 강한 과일은 향기만 맡아도 어느 정도 익었는지 알 수 있다. 꼭지 부분에서 달콤하고 진한 향이 풍기면 먹기 좋게 익었다는 신호다. 향이 안 난다면 아직 덜 익었거나 저장 기간이 짧았을 수 있다.

껍질을 보자 – 점, 반점은 맛의 증거

사과나 배 껍질에 생긴 갈색 반점, 복숭아의 미세한 털이나 껍질 속 기포 같은 건 보기엔 흠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맛있게 익은 신호다. 오히려 너무 매끈하고 반짝거리는 과일은 왁스 코팅이거나 덜 익었을 가능성이 있다.

꼭지를 보자 – 과일의 건강 상태를 보는 창

토마토, 딸기, 수박, 멜론은 꼭지 상태를 보면 신선도를 알 수 있다. 꼭지가 선명한 초록색이고 단단히 붙어 있다면 수확한지 얼마 안 된거다. 이미 말라비틀어졌거나 떨어진 상태라면 오래됐을 가능성이 높다.

부드러운 탄력 – 눌렀을 때 적당히 말랑한가?

이건 과일 가게 사장님 눈치를 봐야 한다. 복숭아, 키위, 망고, 아보카도처럼 부드럽게 익는 과일은 살짝 눌러봤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게 좋다. 너무 딱딱하면 덜 익은 거고 너무 물컹하면 이미 무르기 시작한 상태다. 손끝에 약간의 말랑함이 느껴지는 과일이 가장 맛있는 시기다.

색깔의 균일함 – 예쁜 건 결국 맛있다

예쁜 게 최고다. 과일도 마찬가지다. 색이 일정하고 골고루 퍼져 있어야 당도도 균일하다. 예를 들어 바나나는 노란색이 일정하게 번져 있고 갈변된 점이 약간 있을 때가 가장 달다. 귤이나 오렌지도 껍질 색이 균일해야 속도 균일하게 잘 익은 경우가 많다.

상처 난 과일은 피하기 – 부패 속도가 빨라진다

겉으로 보기엔 살짝 긁힌 것처럼 보여도, 상처 난 과일은 미생물이 침투하기 쉬워 부패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딸기, 포도처럼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과일은 작은 상처 하나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육안으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보관을 고려해 선택하기 – 먹을 만큼만 사기

오늘 먹을 건 잘 익은 걸로, 며칠 두고 먹을 건 덜 익은 걸 고르자. 예를 들어 아보카도는 단단한 것을 사서 실온에서 익히고, 딸기처럼 수명이 짧은 과일은 당일 먹을 만큼만 사는 게 좋다. 과일은 생각보다 소비기한이 길지 않다. 5일 안에 먹을 양만 사자.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