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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품격, 리베르소의 기원을 기리다

2025.06.25.신예지

예거 르쿨트르의 아이코닉 워치, 리베르소의 웅장한 변천사에 대하여.

스위스 발레드주 워치 메이킹 공방에서 시작된 예거 르쿨트르의 역사는 2세기를 거쳐 정교한 메커니즘과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기술이 접목된 하이엔드 워치 하우스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그중 예거 르쿨트르를 상징하는 리베르소는 1931년 인도의 한 폴로 경기장에서 시작되었다. “경기 중에도 깨지지 않을 시계를 만들어 달라”는 영국 장교의 요청에 르쿨트르는 회전형 케이스라는 기발한 해법을 제시했고, 그것은 ‘리베르소’라는 아이콘으로 완성됐다.

서울 강남 신세계백화점 1층, 세기를 넘나드는 뜻밖의 시공간이 열렸다. 예거 르쿨트르가 선보인 ‘1931 폴로 클럽’ 팝업이 그 주인공. 90년 전 찬란한 발명품 리베르소의 탄생 서사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시간 그 자체에 대한 경의를 그곳에서 느낄 수 있다.

폴로 경기장에서 탄생해 90년 넘는 세월을 거치는 동안 예술로 진화한 리베르소를 기리기 위해 이곳은 당시 폴로 경기가 펼쳐졌던 귀족 저택의 웅장한 마구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귀족 저택의 웅장한 마구간에서 영감을 얻은 구조, 천연 참나무와 광물, 어두운 금속으로 연출된 인테리어, 그리고 홀로그램 말 조형물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단순한 팝업이 아닌, 하나의 문화적 시간 박물관으로 기능하는 셈이다.

팝업은 리베르소의 정수를 이루는 네 가지 스토리가 전시된다. 스포츠 워치에서 문화적 아이콘으로 진화한 아이콘의 스토리, 아르데코 스타일을 구현하는 디자인의 스토리, 혁신적인 회전형 케이스에서 시작된 혁신의 스토리, 그리고 예술적 표현을 담아내는 캔버스가 되기도 하는 장인정신의 스토리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지닌 시계로 자리매김한 리베르소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 여정을 보다 깊이 체험하고 싶다면, ‘아틀리에 앙투안’을 주목할 것.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워크숍에서는 워치메이킹 장인과 함께 리베르소 특유의 회전 메커니즘을 직접 조립해 보는 뜻깊은 경험이 기다린다. 시계를 보는 것에서 만드는 것으로 전환하는 이 경험은 예거 르쿨트르라는 이름에 담긴 기술적 진정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오프닝 당일에는 반가운 얼굴도 만날 수 있었다.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제이와 배우 정수정(크리스탈)이 방문했는데, 제이는 리베르소 트리뷰트 모노페이스 스몰 세컨즈 ‘오르 데코’를 정수정은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컬러’를 착용해 시간의 미학을 각자만의 스타일로 완성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팝업은 오는 6월 29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에서 진행된다. 장인정신의 결정체인 예거 르쿨트르의 ‘1931 폴로 클럽’ 팝업을 통해 리베르소의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