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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코털 정리법 6

2025.07.01.박한빛누리

앞에서 제육볶음을 먹는 부장님의 코털이 신경 쓰인다. 자기주장이 강해 사정없이 삐져나온 코털. 말을 할 수도 없고 그냥 두기엔 거슬린다. 혹시 나도 저렇게 코털이 튀어나온 건 아닐까?

코털 관리, 꼭 해야 할까?

코털은 단순히 보기 흉한 털이 아니다. 호흡기 건강에 있어 꽤 중요하다. 공기 중의 먼지, 곰팡이 포자, 박테리아, 바이러스 같은 이물질이 몸속에 들어오는 걸 막아주는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털이 코 밖으로 삐져나오면 위생적으로도, 미적으로도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관리가 필요하다.

코털이 보이는 각도로 셀카 찍어보기

앞에서만 보면 코털이 잘 안 보일 수 있지만, 옆이나 아래에서 보면 튀어나온 게 확 드러난다. 스마트폰 셀카로 아래에서 위로 찍어보면 어느 각도로 코털이 삐져나왔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코털을 뽑거나 왁싱하지 말자

코털을 아예 뽑아버리거나 왁싱으로 제거하는 이들이 있다. 이건 오히려 문제를 키운다. 털을 뽑게 되면 모낭이 손상되고, 염증이나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코 안쪽은 세균 감염에 매우 취약한 부위라, 작은 상처에도 쉽게 곪는다. 게다가 털이 아예 없으면 방어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나 알레르기 같은 문제가 잦아질 수 있다. 그러니 제거보다는 눈에 보이는 부분만 다듬자.

코털 전용 트리머를 사용하면 지속력이 다르다

일반 가위나 손톱깎이는 정교하게 다듬기 어렵고, 자른 털이 뾰족해져 오히려 더 빨리 밖으로 튀어나온다. 반면 코털 전용 트리머는 회전식 블레이드로 털을 부드럽게 잘라주기 때문에 끝이 날카롭지 않고, 자란 후에도 티가 잘 안 난다. 게다가 일정한 길이로 잘리기 때문에 손질한 뒤 최소 1~2주 정도는 따로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 물 세척이 가능한 모델을 쓰면 위생 관리도 쉽다.

끝이 둥근 전용 가위로 미세하게 자르자

트리머가 부담스럽다면, 광택 처리되고 끝이 둥근 코털 전용 가위를 추천한다. 일반 가위보다 훨씬 안전하고 정밀하다. 날카롭지 않아 콧속을 찌를 걱정도 없고, 자르고 난 뒤에도 털 끝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작은 손거울을 활용해 조명 아래에서 천천히 다듬자. 실수할 확률이 줄어든다. 자주 다듬는 것보다 정확하게 자르는 게 관리 빈도를 줄여준다.

코털의 자라는 방향으로 잘라야 삐져나오지 않는다

코털은 보통 아래 방향이나 바깥쪽을 향해 자라는데, 이를 무시하고 무작정 잘라버리면 털이 이상한 방향으로 자라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며칠 뒤 더 눈에 띄는 각도로 튀어나와 버린다. 트리머나 가위를 사용할 때는 털이 자라는 방향을 따라 부드럽게 쓸듯이 자르자.

코안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기

건조한 계절에는 코안이 쉽게 갈라지거나 딱지가 생기기 쉽다. 이때 코털이 더 뻣뻣하게 자라거나 부자연스럽게 말려서 밖으로 삐져나온다. 특히 겨울철이나 에어컨을 오래 켜는 환경에선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바셀린을 면봉에 묻혀 코안에 소량 발라주면, 점막이 촉촉해지고 털도 부드러워진다. 이 습관만으로도 코털 정리 주기가 눈에 띄게 길어진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