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자연스럽게 팔이 드러나는 옷을 찾게 된다. 그중에서도 민소매는 가장 솔직한 옷이다. 숨길 게 없고, 여유도 없다. 그래서 더 시원하지만, 동시에 더 조심해야 한다. 잘 입으면 터프하고 자유로워 보이지만, 어설프게 입으면 운동하다가 급하게 나온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팔보다 어깨 라인이 중요
민소매는 팔뚝보다 어깨에서 인상이 갈린다. 어깨가 처지면 민소매 특유의 시원하고 당당한 느낌이 사라진다. 굳이 헬스를 하지 않더라도, 평소에 어깨 펴고 걷는 습관 하나만으로도 민소매 핏이 훨씬 달라진다. 사노라면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겨드랑이 정리는 기본 중 기본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걸 놓친다. 민소매는 겨드랑이 부분이 훤히 드러난다. 제모까지는 아니더라도, 너무 무성하거나 삐져나온 털은 미역 줄기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간단한 정돈으로도 훨씬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잘 맞는 민소매 입기
헐렁하다고 다 시원한 건 아니다. 암홀(겨드랑이 구멍)이 너무 크면 속살이 과하게 보이고, 반대로 너무 꽉 끼면 순대처럼 살이 꽉 껴 답답하다. 어깨는 딱 맞고, 몸통은 살짝 여유 있는 핏이 가장 보기 좋다. 기억하자. 민소매는 핏이 전부다.
티 안 나게 중요한 피부 관리
팔과 어깨는 평소에 잘 드러나지 않아서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다. 하지만 민소매를 입는 순간 가장 눈에 띄는 부위가 된다. 팔뚝에 각질이 일어났거나, 상처가 많거나, 지나치게 건조하면 전체적인 인상이 푸석해 보인다. 팔에 보습제를 잘 발라줘야 반들반들해 보인다.

하의와의 조화
민소매는 상체에 시선이 집중되는 옷이다. 이럴 때 하의까지 너무 헐렁하거나 짧으면 전체 실루엣이 흐트러진다. 슬림한 팬츠나 무릎 선까지 오는 반바지로 균형을 잡아주자. 신발도 껄렁껄렁해 보이는 슬리퍼보다는 뮬이나 샌들로 힘을 주자.
액세서리는 과하지 않게
목걸이, 팔찌, 귀걸이까지 한꺼번에 착용하면 오히려 산만해 보인다. 민소매 자체가 이미 시선을 끄는 옷이기 때문에 액세서리는 한두 개 정도가 딱 좋다. 제일 좋은 건 무심한 듯 시크하게 시계 하나만 툭 차기. 가끔은 아무 것도 없는 게 더 멋있을 때도 있다.
민소매의 완성은 자신감
민소매는 결국 자신감으로 입는 옷이다. 아무리 몸이 좋아도 부끄러워하면 어색해지고, 마른 체형이라도 당당하면 멋있어 보인다. 어차피 편한 옷, 부담 없이 편하게 입자. 편해야 자연스럽고, 자연스러워야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