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온에는 차 고장은 물론 그에 따른 사고 위험률도 높아지니 미리미리 차량 관리가 필요하다.

타이어
뜨겁게 달궈진 도로의 열기 탓인지, 타이어 마모도는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이 높다. 타이어가 녹아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아 여름철 타이어 관리는 필수다. 타이어 사용한 지 2~3년이 지났다면 새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뜨거운 도로로 인해 공기압이 평소보다 10% 이상 상승하게 되어 고속 주행 시 타이어가 터져버리는 아찔한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따라서 공기압을 자주 체크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차량 자체에서 공기압이 표시되는 경우도 있고 셀프 공기압 체크기나 주유소, 세차장 등에서 쉽게 체크가 가능하다.
배터리
사람도 햇빛 아래 오랫동안 서 있으면 힘이 쭉 빠지는 것처럼 차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의 경우 고온에 매우 민감해 오랜 시간 뜨거운 햇빛 아래 있으면 좋지 않다. 더운 여름 철 에어컨은 필수인데, 오랫동안 에어컨을 틀게 되면 전력 소모가 상당히 높아져 배터리 온도가 상승하고 이는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한 시간에 적어도 5~10분 정도는 쉬게 해주는 것이 좋고 주차 후에는 헤드라이트나 에어컨, 라디오 등의 전기 장치를 끄고 시동을 꺼야 한다.

블랙박스
내 차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블랙박스는 필수품이다. 때문에 꼭 블랙박스의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더운 여름날에는 차량 전면에 부착되어 있는 블랙박스가 많은 열을 받게 된다. 이는 화질이 저하되거나 메모리가 날아가거나 하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되도록이면 그늘에 주차하는 것이 좋고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무더운 날씨에 야외 주차 시에는 태양을 등지고 주차하거나 안전한 주차 공간이라면 전원을 꺼두는 게 좋다.
에어컨
이 더운 여름날에 에어컨이 없다면 상상조차 끔찍하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에어컨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에어컨의 바람이 약하거나 잘 나오지 않는다면 공기필터를 확인해봐야 한다. 통풍구에 쌓인 먼지나 바람이 나오는 통로가 막혀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땐 공기필터를 교환하면 금방 해소된다. 반대로 바람은 잘 나오는데 시원하지 않으면 냉매 부족이나 에어컨 벨트가 늘어져 있을 확률이 높다. 꼭 정비센터에 방문해 점검을 받도록 하자.
냉각장치
냉각수는 엔진을 식히기 위해 꼭 필요하다.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새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시동 걸기 전에는 차 밑에 냉각수(부동액)가 흐른 자국이 있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냉각수 수위를 확인해주고 녹을 방지하기 위해 여름철 전용 냉각수를 사용하면 좋다. 냉각수를 제때 바꿔주지 않거나 채워주지 않으면 냉각 효율이 떨어져 엔진 과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4만 km마다 혹은 2년 주기로 갈아주는 것이 좋다.
세차용품
일반적으로 세차용품은 트렁크에 많이 보관한다. 하지만 여름철 트렁크의 실내 온도는 50도 이상으로 실내 내부 온도 못지않게 뜨겁다. 각종 세차용품 등을 트렁크에 보관하면 부피가 팽창해 용기 밖으로 흘러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정제는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뚜껑만 잘 닫아 놓으면 크게 문제는 되지 않지만, 유분기가 있거나 휘발성 있는 제품들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부피 팽창에 기화 현상까지 생겨서 용기 밖으로 줄줄 흐를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만큼은 세차용품을 집에다 보관하고 세차하는 날 따로 챙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