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 샤워로는 부족하다. 냄새를 유발하는 뿌리 원인을 찾는 것이 먼저다.

세균과 땀의 결합
땀 자체는 거의 무취에 해당된다. 하지만 우리 몸에는 피부 표면에 상재균이 존재하고, 이들이 땀 속의 지방산, 단백질, 암모니아 등을 분해하면서 냄새 물질이 생성된다. 여기서 씻어도 냄새가 남는 이유는 이러한 세균들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거나 금방 다시 번식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 등은 땀샘이 밀집되어 있어 냄새가 더 쉽게 생긴다.
세정 잔여물
잘못된 샤워 습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샤워를 했어도 제대로 헹구지 않거나 땀이 많은 부위를 대충 씻으면 당연히 냄새가 남게 된다. 귀 뒷부분, 배꼽, 발가락 사이, 손톱 밑 등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위는 더욱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또 샤워 과정에서 바디타월이 오염되어 세균이 다시 피부로 옮겨질 수도 있는데, 최소 주 1회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옷과 섬유에 밴 냄새
깨끗이 씻었어도 냄새가 밴 수건, 속옷, 티셔츠를 다시 사용하거나 입으면 불쾌한 냄새가 퍼질 수 있다. 요즘같이 땀이 많은 계절에 폴리에스터 등의 합성 섬유 소재들은 땀 방출에 효과적이지만, 냄새를 쉽게 흡수하고 잘 빠지지 않는다. 세탁기 속 곰팡이, 세제 찌꺼기, 불완전한 건조도 냄새의 원인이다.

식습관과 체질
마늘, 양파, 술, 육류 위주의 식사는 체내에서 휘발성 화합물을 만들어 땀이나 입냄새로 배출된다. 다이어트를 위한 고지방식, 단백질 위주의 식사 또한 암모니아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이때는 가공식품이나 기름기 많은 음식을 줄여야 하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채소, 과일 위주의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및 건강 문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땀은 일반 땀보다 냄새가 더 심하다. 이는 아포크린 땀샘이 자극되어 평소보다 더 진한 땀이 나고 체취가 강한데, 신체 반응이므로 씻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또 냄새로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달달하거나 과일 같은 냄새가 난다면 당뇨병, 썩은 고기 냄새는 땀악취증, 암모니아 냄새는 간 기능 저하, 신 냄새는 갑상선 기능 문제일 수 있으니 병원 검사를 권장한다.
음주와 흡연
음주와 흡연 또한 체취 조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음주는 노넨알데하이드의 생성을 촉진하고 흡연은 분해를 억제한다. 또한 지속적인 음주와 흡연은 당뇨, 간 질환, 신장 질환 등의 기저 질환을 악화시킨다. 음주, 흡연과 연관된 구강 질환이나 역류성 식도염, 위염 등의 질환도 냄새 유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