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꾸는 악몽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악몽을 꾸는 경우 몸과 마음 모두의 문제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기 전에 먹으면 악몽을 꾼다?
자기 직전에 음식을 먹으면 악몽을 꾼다는 썰이 있다. 이것은 사실일까? 실제로 자기 전에 야식을 먹으면 신진대사가 촉진되어, 자는 동안 뇌가 더 오래 활동하게 된다. 몸은 잠든 상태인데 뇌는 활동 중이면 악몽을 꾸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악몽을 꾸고 싶지 않다면 자기 전에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 악몽 꿀을 확률이 높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푹 잘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술이 수면의 질을 낮추고 악몽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킬 수 있다. 우리 몸은 술을 마신 후 기억을 잃기 전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고 하는데, 이때 감정적으로 술을 마셨다면 그 생각과 감정이 꿈에 반영되어 강렬하거나 잊히지 않는 악몽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악몽이 두렵다면 술은 꼭 적당히 마시도록 노력하자.

얕은 잠과 부족한 잠은 악몽을 부른다?
렘수면은 얕은 잠의 단계로, 뇌 활동과 안구 운동이 계속적으로 이어져 꿈을 꾸게 만든다. 그래서 수면 장애로 이 얕은 수면의 단계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진다면 악몽을 꿀 확률도 높아진다. 또한 최소 6시간 30분 이상은 잠을 자야 하며 수면 시간이 적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꿈을 꿀 확률이 높아지고, 악몽의 빈도수도 높아진다.
악몽은 치매의 초기 신호다?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 저하나 치매를 겪을 가능성도 높다. 이는 감정 조절과 기억 처리에 관여하는 번연계와 전두엽의 이상과 연관이 있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에 따르면 40~64세의 중년층에서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악몽이 치매의 원인은 아니지만 조기 신호일 수는 있다는 의미다.
나이가 어릴수록 악몽을 꾼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악몽을 더 자주 꾼다. 이는 전적으로 정상적인 성장 발달의 일환이며 뇌 발달, 상상력, 감정 조절 능력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악몽은 특히 악몽은 주로 3~6세의 어린아이들이 많이 경험하며, 열 살이 넘으면 악몽을 꾸는 빈도가 점점 줄어든다. 어린아이 중 40% 가량이 악몽을 빈번하게 꾸며,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들이 악몽을 많이 꾼다고 한다. 또 성인 중에서도 30%는 한 달에 1~2회씩 악몽을 꾸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2%는 거의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