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공해로부터 멀어지고 싶을 때, 우리가 찾아야 할 공간들.
라이팅 룸 | 나만의 기록에 몰입하는 곳

을지로, 일명 ‘힙지로’에 이런 공간이 숨겨져 있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특정 주제가 적힌 종이에 글을 적으면서 나만의 기록을 할 수 있는 라이팅 룸.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생각이 적힌 종이를 한 장씩 넘기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넓은 창가 앞에 앉아서 가사 없는 음악을 들으며 글을 적을 수 있는 라이팅 아워, 편안한 소파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리딩 아워, 두 가지 중 하나를 예약해 이용하면 된다. 고요하게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40, 4층
영업시간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the__writingroom
고독 스테이 | 스크린 타임을 줄이는 곳

혹시 스크린 타임이 하루 5시간 이상이라면, 디지털 디톡스를 해야 할 때다. 일명 ‘디지털 단식원’으로 불리는 고독 스테이는 멀리 템플스테이를 찾아가는 대신 도심 속에서 나를 위한 고독을 누릴 수 있는 곳. 디지털 기기와 세상에서 로그아웃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머무는 동안 스마트폰, 디지털 기기 및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 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로그아웃권, 스테이를 더 즐길 수 있는 단독 이용권 등 원하는 고독을 예약하면 된다.
주소 서울 마포구 서강로13길 22, 3층
영업시간 수, 목, 금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매주 월, 화 휴무)
인스타그램 @stay.in.godok
콰이어트 라이트 | 음악 사이사이 고요로 채우는 곳

말없이 음악에만 몰두하고 싶을 때가 있다. 콰이어트 라이트는 매달 특정 테마의 플리를 선정해 LP로 틀어주는 청음 카페. 공간에 울려 퍼지는 음악과 고요하게 스며드는 빛이 모두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작은 목소리로 대화하는 것이 원칙이다. 보통 카페들의 소란스러움을 생각하면, 음악과 고요 사이 대화만 흐르는 게 매력적.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달의 플리를 찾아 다시 들을 수도 있다.
주소 경기 파주시 가람로21번길 61-16,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달 첫 번째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quietlight_official
블루도어북스 | 온전한 독서를 위한 곳

블루도어북스는 입장권을 구매해 이용하는 예약제 서점이다. 책 한 줄 읽고 스마트폰을 하는 나약한 집중력을 가졌다면, 독서를 위해 몰입할 수 있는 이 공간이 많은 도움이 될 터. 공간이 협소해 노트북 이용이 어려워, 정말 딱 책 한 권만 놓고 읽기 좋다. 아늑한 공간과 따뜻한 조명 그리고 책방지기의 환대까지, 인스타 핫플이라는 애칭이 무색할 정도로 진정성을 가득 채웠다. 매일 자정에 일주일 뒤의 예약이 오픈된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39, 지하 1층
영업시간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매주 수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bluedoor_books
필로소피 라운지 | 일행과의 대화에만 집중하는 곳

필로소피 라운지는 8종의 시그니처 위스키와 이에 어울리는 디저트를 만들어 선보이는 곳이다. 동시에 대화와 사색에 몰입하기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자리마다 모래시계와 나무 상자를 놓아 함께 간 일행과 폰을 보지 않고 대화를 할 수 있게 유도한다. 적절한 조명과 음악, 자리 곳곳에 놓인 메모지와 연필까지. 온전하게 함께 간 친구와의 대화에만 몰입이 가능한 곳이다.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 21-21, 1층
영업시간 매일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인스타그램 @pl_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