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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얼음, 아이스박스는 어떻게 보관해야 오래갈까?

2025.07.19.박한빛누리

날이 덥다. 냉동실에서 막 꺼낸 얼음도 금방 녹는다. 아이스박스에 넣은 얼음도 몇 시간이 지나면 물로 변해버린다. 얼음과 찬 기운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스박스 내부를 미리 차갑게 할 것

아이스박스를 사용할 계획이 있다면, 얼음을 넣기 전 박스 내부를 미리 차갑게 해 두자. 아이스팩이나 미리 만든 얼음 몇 개를 넣어두고 1~2시간 정도 뚜껑을 닫아두면 내부 온도가 충분히 낮아진다. 따뜻한 아이스박스에 바로 얼음을 넣을 경우, 열 교환이 심하게 일어나 빠르게 녹는다.

아이스팩과 얼음을 함께 활용할 것

아이스팩은 주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얼음만 넣었을 때보다 아이스팩을 함께 넣으면 냉기 지속 시간이 더 길어지며, 얼음이 녹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아이스팩은 바닥과 상단, 그리고 측면에 배치하자. 효율이 높다.

얼음은 큰 덩어리로 보관하기

작은 얼음 조각보다 큰 얼음덩어리일수록 표면적 대비 부피가 크기 때문에 천천히 녹는다. 가능하다면 집에서 얼음을 만들 때 작은 조각 대신, 생수병을 통째로 얼리거나, 밀폐용기에 넓게 담아 대형 얼음을 만들자. 이렇게 큰 얼음을 아이스박스 중심에 두면 냉기가 오래간다.

아이스박스 뚜껑은 자주 열지 않을 것

뚜껑을 열 때마다 외부의 더운 공기가 유입되며,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가능한 한 한 번 열 때 필요한 것만 꺼내고 바로 닫자. 특히 아이스박스를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그늘진 곳에 둬야 온도가 유지된다.

보냉력 높은 박스를 고를 것

일반적인 플라스틱 쿨러보다 이중 단열 구조의 하드쿨러가 보냉력 면에서 훨씬 우수하다. 스티로폼 박스를 사용할 때도, 위에 천이나 가방 등을 올려 두면 햇빛을 피할 수 있다.

소금은 피할 것, 음료 보관 시 주의

얼음에 소금을 뿌리면 온도를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소금은 얼음을 더 빠르게 녹이기 때문에, 보냉보다는 빠르게 열을 식힐 때 유용하다. 또한 얼음과 함께 보관하는 음료나 식품이 미지근한 상태라면, 그 열로 인해 얼음이 빨리 녹는다. 음료도 차가운 상태에서 아이스박스에 넣어야 시원함이 오래 간다.

드라이아이스를 얼음 아래에 깔기

드라이아이스는 섭씨 -78.5도로 일반 얼음보다 훨씬 낮은 온도를 내뿜는다. 그래서 아래에 드라이아이스를 깔고 위에 일반 얼음을 얹으면 얼음이 훨씬 오래 간다.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드라이아이스는 직접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두꺼운 천이나 신문지로 감싸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갈 수 있으니, 조금 더 조심하자.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