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생했는데 이 정도는 괜찮잖아?”, “월급 날이니까 회포 좀 풀자!” 그리고 월말이 되면 또 잔고를 보며 울기를 반복. 같은 실수는 지겹다. 월급날 바로 하면 뜬금없는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꿀팁을 공유한다. 이제 억지로 참지 않아도 된다.

자동 이체 세팅하기
돈이 있으면 누구든 쓰게 되어 있다. 돈을 안 쓸 수 있도록 환경을 먼저 세팅한다. 먼저 10~20만 원 정도를 비상금으로 CMA 통장이나 토스 세이프박스 등에 넣는다. 이는 눈에 거의 띄지 않아 진짜 급한 일이 생기기 전에는 찾아 쓰기 어렵다. 다음은 아주 소액이라도 주식을 사거나 ETF에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생활비 통장에 이번 주에 사용할 금액을 옮긴다. 평소 소비 패턴을 고민해서 실현 가능한 금액만을 옮긴다. 15만 원만 체크 카드에 넣어두고 다음 주 목요일까지 그 돈으로 생활하는 거다.
장바구니 채우기
사고 싶은 물건을 무조건 못 사게 하는 건 스트레스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더 큰 지름신을 불러올 수 있다. 월급날 사고 싶은 걸 일단 모두 적는다. 장바구니에 넣어도 좋다. 여름 클로그 샌달, 러닝 기록 측정을 위한 스마트 워치, 비행기표와 호텔 숙박권,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 소설집과 복숭아 한 알을 올리면 딱 귀여울 도자기 접시까지. 일주일 간 그들은 그곳에 갇혀 있을 예정이다. 7일이 지난 다음 목록을 다시 보면 70%는 굳이 안 사고 싶은 물건이 된다. 정말 여전히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산다. 리스트에 욕망을 저장해두면 그것 만으로 뇌는 이미 얻은 것처럼 느끼는 효과가 있다.
하이퀄리티 소확행 체험하기
이번 달엔 야근도 많았고 여러 모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으므로 편안한 곳에서 휴식이 필요하다면 그 마저 참지는 말자. 더 적은 비용으로 누리는 방법이 있다. 호텔 숙박 대신 루프탑 바에서 몇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는 좋은 음악이 나오는 북카페에서 좋아하는 책을 한권 읽고 나오는 것도 방법이다. 분위기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새 옷을 쇼핑하는 대신 옷장을 정리한다. 잊고 있던 옷이 나와 뜻밖의 기쁨을 선사한다. 새로움은 꼭 새 것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큰 돈을 들여야 큰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진짜 만족은 감각의 밀도에서 온다. 외식을 폭주하는 대신 질 좋은 재료로 요리해 풍성한 식탁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아쉬운 지출 기록하기
인생은 길고 월급은 다음 달에도 있다. 이번 달에 소비를 줄이지 못했다면 다음 달에 재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주에 쓴 돈 중에서 아쉬웠던 걸 하나만 기록한다. 길게 쓸 필요도 없다. 한 줄이면 된다. 기억할 자신이 있다면 단어로 표현해도 된다. “출근길에 매일 커피를 사 마시는데 사실 맛은 별로임”, “스타일링한 이미지가 근사해서 구입했는데 슬리브리스 잘 안 입음.” 모아두면 다음 월급날에도 지름을 막을 수 있다. 자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자. 그냥 내 패턴을 객관적으로 기록해 보는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