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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앞에 오래 있으면 왜 머리가 아플까?

2025.08.15.박한빛누리

에어컨 없이 어떻게 여름을 버틸까 싶지만, 가끔은 머리가 무겁거나 욱신거릴 때도 있다. 단순히 찬 바람 때문일까?

찬 공기로 인한 혈관 수축

온도가 높거나 낮거나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찬 공기를 오랫동안 쐬면 피부와 머리 부근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줄어든다. 혈류량이 감소하면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민감한 사람은 편두통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건조한 공기로 인한 점막 자극

에어컨 바람은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며 습도를 낮춘다. 습도가 40% 이하로 떨어지면 코와 목의 점막이 건조해진다. 그래서 숨 쉴 때 찬 공기가 직접 기도와 부비동을 자극한다. 이로 인해 부비동 압력이 변하거나 염증 반응이 일어나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온도 차로 인한 체온 조절 스트레스

실내외 온도 차가 7도 이상 나면 자율신경계가 빠르게 체온을 조절하려고 한다. 땀샘 활동 억제, 혈관 수축, 심장 박동 변화 등 다양한 반응이 짧은 시간에 일어나면서 피로감과 함께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급격한 온도 변화는 편두통 발작을 촉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자세와 근육 긴장

에어컨 바람이 직접 머리·목·어깨에 직접적으로 닿으면 주변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수축해 긴장성 두통을 유발한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상황에서는 목과 어깨 근육이 이미 긴장돼 있기 때문에 찬 바람이 이를 부추긴다.

공기 순환 문제

에어컨 필터가 더럽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실내에 미세먼지·곰팡이·세균이 쌓인다. 이런 오염 물질을 장시간 흡입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호흡기 염증이 심해지고, 그 과정에서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결국 환경이 깨끗해야 덜 아픈 법이다.

에어컨을 틀고 두통을 줄이려면?

– 직접 바람 피하기 : 바람 방향을 위로 향하게 조정하거나, 바람을 벽에 반사시켜 간접적으로 맞자.
– 적정 온도 유지 : 실내외 온도 차를 5~6도 이내로 조정하면 체온 조절 부담이 줄어든다.
– 습도 관리 :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거나 물을 자주 마셔 점막 건조를 예방한다.
– 정기 환기 : 하루 2~3회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들이면 오염 물질 농도가 낮아진다.
– 필터 청소 :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필터를 청소하자.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