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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분만 운동하는 56세 인플루언서, 탄탄한 몸 ‘이 습관’ 덕분

2025.09.04.조서형

수시로 웃통을 벗는 이 퍼스널 트레이너 56세 빌 마에다. 수십 년간의 운동 경험과 다이어트를 통해 이렇게 하면 천천히 근사하게 나이 들 수 있다고 말한다.

Photo courtesy of Bill Maeda; Getty Images

2012년 3기 대장암을 이겨낸 빌 마에다는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수십 년의 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지금도 믿기 어려운 동작들을 해내고 있다. 이를테면 치아로 135파운드를 데드리프트한다든지, 중량을 추가한 채로 매달려 고관절 굴곡 운동을 한다든지 말이다. 56세인 그는 여전히 조각 같은 근육질 몸매를 유지한다. 하지만 외모 이상의 것을 그는 중시한다. 바로 인생이 무엇을 던져주더라도 몸과 뇌가 최상의 상태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에다는 2020년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유튜브에 운동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후 브랜드 계약을 따내고, 자신이 운영하는 호놀룰루 피트니스 센터에도 더 많은 관심을 끌어모았다. 그는 인터넷상에서 근육질의 50대 남성 중 유일한 사람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태도와 운동법, 그리고 ‘쿨한 남자’의 아우라 덕분에 그의 SNS 팔로워 수는 수백만 명에 이르게 되었다.

수년간 세상의 모든 다이어트와 보충제를 실험해온 그는 이제 먹고 싶은 건 뭐든, 언제든 마음 편히 먹는다. “감자칩, 아이스크림, 뭐든 괜찮아요.” 그가 말한다. “사람들은 조금은 즐기며 살아야 한다고 믿어요.” 우리는 마에다와 그가 좋아하는 보충제, 쓰나미 바에 대한 애정, 그리고 타로칩과 말린 살구에 대한 유별난 취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루종일 뭘 어떻게 먹는지 식단이 궁금합니다.
제가 보기엔 일반적이고 종합적인 식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다이어트를 저도 해봤는데, 저는 효과를 볼 수 없었어요. 우리는 모두 다른 몸을 하고 있으니까요. 저탄수화물, 키토제닉, 간헐적 단식을 시도한 적도 있었는데요. 금방 고갈되더군요. 방금도 밥 위에 직접 만든 콘드비프 해시 패티를 튀겨서 얹어 먹었어요. 탄수화물이 아주 많죠. 또 스콘 반 개도 먹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와, 그건 건강하지 않은 식단 같은데”라고 할 거예요. 누군가에겐 맞는 말일 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한 번도 책상 앞에 앉아야 하는 일을 한 적이 없어요. 저는 평생 트레이너였고, 신진대사가 아주 빠른 편입니다. 제 몸은 그냥 먹고, 움직이고, 서 있고, 일하도록 훈련되어 있고, 그게 꽤 잘 맞아요.

저도 빠른 신진대사를 원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계산하며 먹나요?
아니요, 안 해요. 예전에 보디빌딩에 빠져 있었을 때는 “배부를 때까지 먹어라. 항상 배부르게 있어야 한다”라는 교육을 받았어요. 배고프면 근육이 분해되어 카타볼릭 상태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땐 젊었고 근육을 키우고 싶은 생각 뿐이었어요. 지금은 완전히 반대예요. 그 얘기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 상황도 달라졌으니까요. 지금 저는 배고프지 않을 정도만 유지합니다. 너무 배가 불러서 불편할 때까지는 절대 안 먹어요. 영양소나 그 비율을 조절하는 특정 다이어트를 따르지는 않아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뭐예요?
수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먹는 게 있어요. 버터를 두른 팬에 달걀 세 개를 구운 스크램블 에그와 흰쌀밥이요. 점심은 그때그때 냉장고에 있는 것을 꺼내 먹어요. 스테이크는 항상 있어요. 저녁은 외식을 해요. 쌀국수도 자주 먹고 타코벨도 가요. 과일과 채소는 많이 먹지 않아요. 13년 전쯤 대장암에 걸려 대장을 제거하고 항암치료를 받은 후로는 채소가 제겐 잘 맞지 않아요. 근데 괜찮아요. 그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진 않고, 오히려 더 나아진 느낌이 들어요.

비타민 같은 걸로 보충하나요?
1년 전까지만 해도 영양제를 안 먹었어요. 작년에 비타민 D를 시작했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지금은 마그네슘도 먹고 있고, NAD라는 것도 먹고 있어요.

어떤 도움이 되는 것 같나요?
예전처럼 오후에 낮잠이 필요 없어요. 참고로 말하자면, 저는 한 번도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약물 같은 건 써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크레아틴은 씁니다. 제 나이에선 근육이나 퍼포먼스보다 뇌 건강이 더 걱정돼서, 크레아틴을 두뇌 보호 목적으로 먹기 시작했어요.

참기 어려운 음식이 있다면요?
저는 설탕을 정말 못 참겠어요. 카페인과 설탕의 경우 줄여야 한다고 인식하고 실제로 줄이려고 노력 중인데 아직도 가끔 무너져요. 예전엔 아이스크림이 큰 문제였어요. 이제는 예전처럼 유제품을 소화하지 못해 참을 수 있게 되었지만요. 하나 더 고백하자면, 제가 사는 하와이에는 타로칩이 있어요. 감자칩이나 다른 과자는 잘 안 먹는데, 타로칩 앞에서는 무너져요. 특히 말린 살구와 타로칩을 같이 먹으면 달콤, 짭짤, 바삭, 쫄깃 아주 다채로운 맛에 결국 너무 많이 먹게 됩니다.

타로칩에 말린 살구라니, 별로 상상이 되지 않네요.
맞아요, 이상한 조합이에요. 하지만 예전처럼 아이스크림이나 간식을 마구 먹는 건 아니니까요. 간헐적 단식도 해봤는데, 1년쯤 전에 그만뒀어요. 아침을 거르고 6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면 오후와 저녁에 오히려 단 걸 폭식하더라고요. 혈당이 엉망이 돼서 제대로 못 한 거예요. 지금은 아침에 계란이랑 단순 탄수화물에 버터를 먹어요. 혈당이 하루 종일 안정돼요.

하루 끝에 폭식하지 않기 위해서요?
맞아요. 점심과 저녁에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돼요. 예전엔 오전 11시나 12시까지 버티면서 “잘했다! 잘 참았다!” 뿌듯했지만, 결국 에너지가 부족해져서 당분과 카페인을 갈망하게 되더라고요. 혈액검사 결과 의사들이 간헐적 단식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조언해주기도 했고요. 예전에는 만성적 수면 부족이었어요. 도무지 카페인을 줄일 수 없었죠. 적게 자면 몸은 다른 데서 에너지를 찾는데 수면 시간을 늘리면서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는 일이 훨씬 쉬워졌어요.

회복 루틴은 어떤가요? 일주일에 몇 번 운동하나요?
2020년에 처음으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운동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팬데믹 동안 집에 갇혀 있으면서 매일 운동만 했고, 몇 초짜리 클립을 찍어 올리면 조회 수가 늘고 팔로워가 많아지니까 자극이 됐어요. 그래서 매일, 쉴 틈 없이 운동했죠. 수면은 하루 4시간밖에 못 했고, 죽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3년쯤 지나니 관절부터 몸 전체가 망가져서 결국 선언했어요. “여러분, 이제는 저도 좀 변해야겠어요. 더 이상 게시물은 자주 못 올릴 겁니다. 잠을 더 자려고 해요.” 그게 정말 큰 전환점이었어요. 지금은 매일 운동하지 않고, 일주일에 두 번 운동하고, 세 번째는 가볍게, 주로 가동성 훈련만 해요. 나이가 들면서 운동 시간도 훨씬 짧아졌고요.

운동 시간이 얼마나 짧은가요?
20분 정도예요. 저는 아주 느리고 과장된 동작을 해요. 저는 그걸 ‘중량 스트레칭’이라고 불러요. 관절, 구조적 상태, 부상을 고려해서 훈련하는 방식이죠. 최근에는 고속, 고반복, 진동 훈련도 추가했어요. 이제는 탄성이 있는 바벨을 쓰기 시작했어요. 양 끝에 무게가 달려 있는데, 흔들면 반발력이 생기는 막대기예요. 이런 바의 채찍 같은 움직임 덕분에 제 몸 안의 탄성을 연결할 수 있게 돼요.

그게 근육-신경 연결에도 도움이 되나요?
엄청나죠. 쓰나미 바라는 회사가 있어요. 레진으로 만든 바벨을 판매하는데, 무게를 얹으면 바가 휘고 흔들려요. 저는 무릎 때문에 바벨 스쿼트를 많이 반복하기 어려운데, 이 바를 어깨에 얹고 스쿼트 하강 지점에서 멈춰 바운스를 만들면 굉장히 강력한 힘이 생겨요. 겉으로 보면 바 양 끝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저는 많은 운동 에너지를 바에 넣고 있는 거예요.

만약 한 가지 기구만 쓸 수 있다면 덤벨, 케틀벨, 아니면 쓰나미 바 중에서 뭘 고르시겠어요?
아마 케틀벨이겠죠. 덤벨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케틀벨로도 할 수 있어요. 게다가 스윙 동작도 가능하니 정말 다재다능하죠.

저는 케틀벨은 잘 못 쓰겠더라고요.
아마 케틀벨을 어깨까지 클린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일 거예요. 스윙에서 어깨로 올리는 전환 동작 말이죠. 그 과정에 약간의 학습 곡선이 있어요. 요즘 SNS에선 케틀벨 던지고 돌리는 화려한 동작들이 많지만, 저는 그런 건 안 해요.

짐을 들고 걷는 러킹에도 관심이 있던데요. 언제부터 하셨나요?
십대 때부터 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대학 진학엔 관심 없고, 군인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일부러 배낭에 짐을 넣고 군대 생활을 흉내 냈죠. 친구들과 등산할 때도 군대 배낭처럼 무겁게 메고 다녔어요. 결국 군대에는 못 갔지만, 첫 강아지를 키우면서 다시 러킹을 시작했어요.

60세가 되면 훈련 방식은 어떻게 바뀔까요?
빌 마에다: 60세쯤 되면 절대적인 힘을 사용하는 훈련은 줄여 나가야겠죠? 예를 들어 중량 데드리프트 같은 건 줄이고, 발과 반사 신경 훈련에 더 집중할 거예요. 저는 점점 뻣뻣해지고 둔해지고 있어요. 대회 준비를 하는 것도 아니니까, 오히려 빠른 속도에서 몸이 스스로를 신뢰하도록 훈련하면 유연해지는 걸 느껴요. 그래서 충격은 크지 않지만 가벼운 동작을 빠르게 수행하는 훈련을 하려고 해요. 이게 지금 저한테 아주 잘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