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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파자마 코어’ 붐은 왔다, 지드래곤의 잠옷 공항패션으로 보는 셋업 스타일링

2025.09.04.조은서

더이상 파자마는 잘 때만 입는 옷이 아니다.

지난주, 회색 셋업의 파자마 차림으로 입국해 화제를 모은 지드래곤의 공항패션. 그 옷의 정체는 다름 아닌 대한항공의 퍼스트 클래스 기내복이었다. 사실 지드래곤이 파자마를 입고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들여다보면, 일상은 물론 스케줄을 소화할 때도 입을 만큼 평소 파자마를 얼마나 즐겨 입는지 알 수 있다. 패션의 아이콘, 지드래곤도 사랑한 ‘파자마 코어’의 붐은 온 걸까?

2025년 패션 트렌드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 ‘편안함’. 팬데믹 이후 편안한 옷차림이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집 안과 밖에서 옷의 경계는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돌체앤가바나는 26S/S 맨즈 컬렉션에서 ‘파자마 보이즈 (PAJAMA BOYS)’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파자마는 더 이상 단순한 잠옷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스트라이프, 도트, 레오퍼드 등 파자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패턴을 활용한 셋업과 블레이저, 재킷, 가디건 등을 매치해 낮과 밤, 집과 거리, 캐주얼과 포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안토니 바카렐로가 선보인 생 로랑 26S/S 맨즈 컬렉션에서도 파자마 룩이 돋보인다. 파자마 셋업 위에 블레이저 재킷을 걸치기도 하고, 페이퍼백 팬츠 아래 파자마 팬츠를 레이어드하며 넥타이를 셔츠 안에 넣어 오피스 룩을 새롭게 연출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역시 로마의 커튼처럼 펄럭이는 쉬폰 셔츠, 흘러내리는 실크 바지와 로브를 활용하여 특유의 부드러운 테일러링으로 파자마 룩을 재해석했다.

당장 파자마를 입고 밖을 나가기 망설여진다면, 셋업 아이템부터 활용해 보자. 파자마의 근본은 셋업이다. 컬러, 소재, 패턴 등 어느 하나라도 상, 하의를 통일시킨다면 ‘파자마 코어’의 절반은 온 거다. 또한, 재킷이나 니트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 가벼운 코튼 소재의 파자마 팬츠와 무거운 봄버 재킷, 니트를 활용한다면 올가을 편안함과 스타일리시함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