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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고백데이, 고백 명당 추천 5

2025.09.07.차동식

오는 9월 17일이 일명 ‘고백데이’인 이유는 이 날 고백하면 크리스마스에 100일이 되기 때문. 고백하기 딱 좋은 날, 딱 좋은 장소를 추천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광진교 8번가 | 낭만이 흐르는 다리

서울의 많은 대교 중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광진교. 전 세계 단 3개밖에 없다는 교각하부 전망대라는 것만으로도 광진교 8번가는 고백데이 코스에 딱이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어 음료 반입만 가능하므로, 텀블러에 커피를 가져가 썸 타는 사람과 나눠 마셔도 좋겠다. 눈앞에는 한강과 함께 저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펼쳐지고, 유리로 된 바닥 아래로는 낭만처럼 강물이 흐른다. 원형으로 된 구조라 한 바퀴를 산책하듯 걸으며 물 위의 감성을 느껴봐도 좋다. 사람들 북적이는 한강 피크닉 말고 이토록 한적한 한강 다리 아래 데이트라면, 오늘 고백은 대성공일지도.
주소 서울 강동구 천호2동 527-2
운영시간 10월까지는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11월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riverview.8

살곶이 다리 | 사랑은 다리를 건너

정식 명칭은 전곶교. 살곶이 다리는 성동교 동쪽에 위치한 돌다리로, 국가 보물 1728호다. 고백데이에 왜 갑자기 돌다리냐 하겠지만 직접 가보면 낭만의 농도가 다르다. 특히 저녁엔 노을로 물든 하늘, 시원한 강바람, 퇴근길 무심하게 지나가는 지하철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서울의 밤’을 느끼게 해 준다. 가을밤의 온도, 습도, 조명 이 모든 것이 썸 타는 사람과 자연스레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기에 충분하다. 근처 자동차 극장에서 재미있지만 통속적인 영화를 한 편 보고, 산책 삼아 함께 걷기 좋은 곳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694-124

서울 식물원 | 아름다운 밤의 정원

@seoulbotanicpark_official

어린이와 학생들로 발 디딜 곳 없는 낮 시간을 지나, 서울 식물원의 밤은 꽤나 로맨틱하다. 가을밤 산책지로 고요한 수면이 매력적인 호수원을 빼놓을 수 없다. 물 위로 조명이 반사되어 아름다운 반영을 만들고, 호수 위에 비친 나무 그림자와 은은한 가로등 불빛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호수원 북측의 습지원도 야간 산책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든다. 물풀과 갈대가 어우러져 도심에서 느끼기 힘든 낭만적인 정적을 경험할 수 있다. 발아래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걸 보면서, 밤을 수놓는 꽃길을 걸으며 이야기해 보자. 너와 나의 사랑도 꽃길만 걷게 해 주겠다고.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운영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인스타그램 @seoulbotanicpark_official

썸 타는 계단 | 이름부터 고백각

대현문화공원은 서울 자투리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특히 한쪽에는 아예 ‘썸 타는 계단’이라는 별칭이 붙은 벽화 공간이 있다. 옛날 옛적부터 연인들의 약속 장소였던 공원의 특성을 해석한 공간이라고. 이화여대 정문으로 가는 길에 위치하기 때문에 근처 카페가 문을 닫은 야심한 시각, 같이 걸으면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다. 공원에 있는 ‘썸 타는 계단’을 언급하면서 자연스럽게 너와 나의 ‘썸’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눠보기를 추천한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146

항동 철길 | 애정 어린 앵글로 인생 사진을

애정의 척도는 무심결에 찍어주는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항동 철길은 아름다운 산책길 덕분에 웨딩 사진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런 곳에서 썸 타는 사람의 인생 사진을 찍어준다면? 아마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릴지도 모른다. 1959년부터 비료를 나르던 단선 철도였던 이곳에 현재 기차는 다니지 않지만, 푸른 숲과 탁 트인 하늘, 쭉 뻗은 철길 그 자체로 낭만이 되어버렸다. 화창한 가을,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아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로맨틱 지수를 더 끌어올려 보자.
주소 서울 구로구 오리로 1189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