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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경고한, 천재도 폭싹 망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

2025.09.10.유해강

‘지렛대’를 멀리하라.

투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익숙한 단어다. 레버리지. 우리말로는 지렛대. 투자 시 내가 가진 자본에 타인에게 빌린 돈을 더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투자 방식이다. 

레버리지의 장점은 명확하다. 적은 종잣돈으로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 실패 시 손실도 그만큼 커지며, 그 손실이 전부 빚으로 돌아올 위험이 있다. 투자자들에겐 양날의 검처럼 보이는 레버리지. 투자의 대명사 워런 버핏은 말했다. “똑똑하면 레버리지가 필요 없습니다. 어리석다면 레버리지를 쓸 자격이 없습니다.”

빚내서 투자하지 말 것

버핏은 일찍이 경고했다. “레버리지를 쓰지 않으면, 곤경에 처할 일도 없다. 레버리지는 똑똑한 사람을 파산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버핏이 CEO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채비율은 0.25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발간된 책 ‘워런 버핏 바이블’을 보면, 그는 “절대로 빚을 내 투자하지 말라”며 레버리지를 경계했다. 이유는 투자자의 흔들리는 심리에 있다. 상환 압박이 투자자에게 최악의 판단을 내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장에 10만 원이 있다면?

투자에만 지렛대가 있는 게 아니다. 레버리지는, 사소한 소비 행위에도 적용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써서 당장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의 물건을 사는 것도 일종의 레버리지다.

가령, 당신의 계좌에 지금 10만 원이 있다고 해보자. 그러면 당신은 ‘여윳돈’이 생겼다고 기뻐하며 그 돈으로 무엇을 살 수 있는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버핏에 따르면, 이러한 사고방식은 당신을 가난하게 만든다. 지금 10만 원이 있다는 사실이, ‘10만 원을 쓸 수 있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현실에서는 청구서, 카드값 지급 등에 그 돈을 급히 써야 할 수도 있다. 물론 10만 원은 그리 큰 돈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이 10만 원이 부족해 신용카드 빚을 지게 되면, 이자 비용과 수수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것이다.

레버리지 투자, 성공하려면?

그렇다면 레버리지 투자는 아예 피해야 하는 걸까? 수익 증대와 투자 효율성 증대의 차원에서 레버리지엔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 있다. 또 버핏이 보수적 성격이 강한 투자자인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그의 경고를 염두에 두되, 레버리지 활용법도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레버리지 거래는 초기 투자금보다 높은 소실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이로 인해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을 의지가 있어야 한다. 즉, 레버리지 트레이딩은 초보 투자자보다는 거래 경험이 쌓여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형성된 경험자들에게 더 적합하다.

적절한 리스크 관리 규칙을 세워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먼저 투자하기 전 손절매를 설정하자. 감당키 어려운 손해를 막기 위해선 청산 시점 미리 정해둘 필요가 있다. 리스크 완화를 위해 레버리지에 올인하는 대신 분산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밖에도 추세 모니터링, 매매일지 작성 등을 통해 투자 현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