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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워치 가성비 있게 차는 방법, 토드 스나이더와 타이맥스의 역대급 협업

2025.09.25.조서형, Oren Hartov

최근 NYFW 런웨이 쇼에서 발견한 뛰어난 신제품 시계를 공유한다.

Courtesy of Todd Snyder

수년 동안 남성복의 거장 토드 스나이더는 타이맥스와 협업해 멋진 빈티지 리이슈 시계를 내놓아 왔다. 여기에 늘 스나이더다운 유쾌한 변주가 더해졌다. 미국에서 시작된 타이맥스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이 모델들은 대부분 약 30만원 선에서 판매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훌륭한 손목시계 선택지를 제공해왔다.

토드 스나이더와 타이맥스의 파트너십은 시계 업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오래 지속되는 협업 중 하나이며, 두 브랜드는 관계를 더욱 깊게 이어가려는 듯 보인다. 최근 스나이더는 자신의 런웨이에 타이맥스와 함께 만든 두 가지 새로운 모델을 올렸다.

지난주 노매드NoMad에서 열린 스나이더의 2026 봄 시즌 쇼에서는 실크, 리넨, 여유로운 핏의 재킷 등 편안한 테일러링이 무대의 중심이었다. 모델들의 손목을 장식한 것은 두 개의 새로운 스나이더 × 타이맥스 협업 시계. 그중 진정한 쇼의 주인공은 바로 1976 렉싱턴으로, 탱크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직사각형 드레스 워치다.

디자이너와 시계 브랜드는 그동안 여러 차례 협업해 왔지만, 이런 형태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아크릴 크리스털로 이루어진 이 시계는 살몬 색상, 티파니 블루 느낌의 파랑, 옅은 노랑 다이얼로 출시되며, 레일로드 분 트랙, 입체 쐐기형 및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알파 핸즈가 특징이다. 쿼츠 무브먼트로 구동되며, 대비되는 탑스티치가 들어간 패딩 가죽 스트랩과 매치된다. 이 시계는 1920~40년대의 고전적인 드레스 워치 실루엣을 떠올리게 하며, 내년 봄 출시와 함께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합리적인 가격의 탱크 스타일 워치’ 후보로 바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쇼에서 선보인 두 번째 모델은 마를린의 새로운 버전이다. 이 모델은 2017년 타이맥스가 3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미드센추리에서 영감을 받은 수동 시계다. 이번에는 메시 브레이슬릿과 함께 등장했으며, 34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아크릴 크리스털, 그리고 대비되는 색상의 바통 및 로마 숫자 인덱스가 적용된 다이얼을 갖췄다. 새로운 렉싱턴처럼 은색, 연파랑, 연어빛 등 다양한 컬러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역시 내년 봄에 발매된다.

수동 마를린은 기계식 시계에 대한 젊은 수집가들의 관심이 다시금 커지던 시기에 데뷔했다. 해밀턴 카키 필드 메카니컬과 함께 즉각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다양한 파생 모델을 낳아 하나의 완전한 컬렉션으로 발전했다. 수년간의 인플레이션과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합리적으로 유지되면서, 여전히 첫 기계식 시계를 찾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추천되는 모델이다.

다이얼에는 작은 ‘TS’ 로고가 들어간 이번 신제품 두 가지는, 은은하게 드레스 워치로서도, 또는 파스텔 색상 버전에서는 좀 더 과감한 데일리 워치로서도 손색이 없다. 미드센추리의 비율과 형태를 반영해 셔츠 커프스 아래에도 자연스럽게 들어가며, 손목 위에서 거의 존재감 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스나이더의 최신 봄·여름 컬렉션과 매치한다면, 곧 다가올 2026년의 룩을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