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컴퓨터를 들여다보다 보면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고, 건조함을 쉽게 느낀다. 덩달아 집중력도 떨어진다. 섬세하고 예민한 눈. 따뜻하게 보듬어주자.

인공눈물과 습도 관리
오랫동안 화면을 보면 눈 깜박임 횟수가 평소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그래서 안구가 건조해진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인공눈물의 효능이 입증되어 왔다. 인공눈물은 건조로 인한 시야 흐림을 줄이고 각막 손상을 예방한다. 실내 습도도 중요하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눈의 수분 증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따뜻한 온찜질로 혈류 개선
안과학 연구에 따르면 온찜질은 눈 주위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눈물샘의 기름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눈물 증발을 줄인다. 전자레인지에 데운 수건을 눈 위에 얹거나, 전용 온찜질 안대를 10분 정도 사용하면 피로와 뿌연 시야를 확 개선할 수 있다.
차가운 찜질로 염증 완화
온찜질이 혈류를 개선하는 데 좋다면, 차가운 찜질은 눈의 염증이나 충혈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컴퓨터 사용 후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화끈거릴 때는 차갑게 적신 수건이나 냉찜질팩을 5분 정도 얹어두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증상이 가라앉는다.
눈 운동하기
눈도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눈을 좌우·상하로 천천히 움직이거나 가까운 물체와 먼 물체를 번갈아 보는 운동은 모양체 근육의 유연성을 높인다. 하루 3~5분 정도 반복하면 초점 전환 속도가 개선되어 시야 흐림이 완화된다.

실내조명을 밝게
눈의 피로는 화면 밝기뿐 아니라 주변 조명과의 대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너무 어두운 곳에서 밝은 화면을 보면 눈동자가 계속 빛의 양을 조절해야 하므로 시야가 흐려진다. 주변 조명을 화면 밝기와 비슷하게 맞추자. 직사광선이나 형광등의 강한 반사도 피하는 게 좋다.
충분한 수분과 오메가-3 섭취
잘 보이려면 잘 먹어야 한다. 하버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은 눈물의 질을 개선하고 안구건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물도 벌컥벌컥 마셔줘야 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눈물의 양도 줄어들어 시야가 뿌옇게 변할 수 있으므로 하루 8컵 이상의 물을 마시자.
수면으로 눈 회복하기
푹 자야 눈도 잘 보인다. 수면 부족은 눈의 충혈, 시야 흐림, 안구 건조를 심화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7시간 이상은 자야 눈의 노폐물 제거와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자기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숙면을 유도하는 환경을 만들자. 잔소리 같아도 어쩔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