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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 탈모? 탈모 오기 전 증상

2025.10.05.조서형

듬성듬성해진 머리를 보면 불안한 마음부터 들겠지만 일단 진정하라. 내가 탈모인지 알아보려면 정상적인 모발 주기와 탈모 초기 신호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몇 달 간 정말 머리카락과의 싸움을 벌였다. 방금 다 주워서 버렸는데 뒤돌아서면 또 잔뜩 바닥에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 샤워 한번 하고 나면 배수구를 잔뜩 메우는 머리카락. 무엇보다 스스로 머리를 만졌을 때 느껴지는 확연히 적어진 머리숱이 날 불안하게 했다. 이대로 쭉 탈모가 계속되면 어쩌지? 검은콩을 먹어야 하나, 아니면 탈모약을 처방 받을까? 아니면, 이거 또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때문? 가장 확실한 스트레스 요소로 부터 벗어날까? (회사 얘기는 아니다) 내가 정말 탈모인지, 그렇다면 일시적인지 치료가 필요한지 알아야 했다. 병원을 찾기 전에 셀프 확인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탈모 전 흔한 증상

머리카락이 예전보다 많이 빠진다
정상적인 인간은 모두 하루에 100가닥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이는 한번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걸쳐 사라지기 때문에 인식하기 어렵다. 다만, 평소와 다르게 머리카락이 바닥에 많이 떨어진다고 느끼거나 샴푸나 빗질할 때 손바닥 가득 모인 머리카락이 느껴진다면, 탈모 초기일 수 있다.

이마 모양이 변했다
앞머리의 M자 부분이 점점 넓어져 정수리에 닿을 지경이 되었거나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정수리 두피가 보이기 시작한다면 탈모를 눈치채야 한다. 가르마가 점점 굵어지는 경우도 이에 포함. 이미 주변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머리카락이 얇아졌다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힘이 없다. 손으로 빗다가도 쉽게 끊어진다. 긴가민가 할 때는 윗머리와 뒷머리 굵기를 비교해보자. 윗머리만 눈에 띄게 얇다면 전형적인 탈모 징후다. 이 외에도 머리카락이 빠진 자리에 새 모발이 자라나지 않거나 나와도 금방 빠져버리는 식으로 탈모가 진행된다. 두피에 피지 과다와 염증 등으로 모근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 

탈모 자가 진단법

빠진 머리카락 체크
하루종일 머리카락이 빠지는지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으니 간단히 아침에 자고 일어난 베개 위 머리카락 수를 확인한다. 이불에 30개 이상 매일 꾸준히 떨어져 있다면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샤워할 때 배수구에 모인 머리카락이 두껍게 층을 이룬다면 위험 신호다.

굵기 비교
뒤통수 아래의 뒷머리와 이마와 정수리 부근의 머리카락을 뽑아 비교해 본다. 뒷머리는 쉽게 빠지지 않는 부위라 오래 된 머리일 확률이 크다. 앞의 새로 난 머리가 유난히 얇다면 탈모 진행 중일 수 있다. 

헤어라인 사진 기록
운동하는 사람들이 눈바디 체크를 하듯 탈모가 걱정된다면 헤어라인 사진을 기록한다. 한 달 단위로 거울 앞에서 정면 사진을 찍는다. 정수리가 보이도록 위에서 MZ 샷도 남긴다. 스마트폰 앨범에 따로 모아두고 몇 달치를 비교하면 변화를 알아채기 쉽다.

가족력 확인
가장 쉬운 확인법. 부모와 조부모, 형제 중 남성형 탈모가 있는지 확인한다. 확인이 필요 없이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남들보다 시작이 조금 더 빠르거나 진행이 빠를 확률이 높다는 것이므로 대비한다. 마음이라도 준비한다.

다른 요인 체크
가을엔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 두피에 열을 받은 것이 뒤늦게 빠지는 것이다. 스트레스나 특정 영양소 결핍, 호르몬 변화 또는 과도한 다이어트가 일시적으로 탈모를 만들기도 한다. 걱정이 되면 탈모 전문 피부과에서 모발 검사를 받는 게 가장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