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인데도 눈꺼풀이 무겁고, 커피를 마셔도 졸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때로는 갑자기 잠이 쏟아져 회의 중, 운전 중, 심지어 대화 도중에도 눈을 감게 된다면?
✅기면증, 이렇게 확인한다

낮 시간 과도한 졸림 관찰하기
밤에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낮 동안 참기 힘든 졸음이 반복된다면 기면증을 의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듣다 갑자기 눈을 감게 되거나, 운전 중 짧게라도 깜빡 잠드는 경험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와 구분해야 한다. 이러한 졸음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반복될수록 생활의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
갑작스러운 수면 발작 여부 확인하기
특별한 이유 없이 어느 순간 갑자기 잠에 빠지는 경험이 반복된다면 이 또한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 몇 초에서 몇 분 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깨어난 후에도 여전히 졸음이 남아 있어 일상 집중력이 떨어진다. 점심 후 책상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잠이 쏟아지거나, 소파에 앉았다가 정신을 잃듯 잠드는 경험이 여기에 해당한다.
탈력발작 경험 여부 확인하기
강한 감정을 느낄 때 전신이나 특정 부위의 근육이 갑자기 힘을 잃는 경우가 있다. 웃음, 놀람, 화남 등의 순간에 갑작스럽게 무릎이 풀리거나 턱이 내려가는 경험이 반복된다면, 이것은 기면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탈력발작일 수 있다. 짧지만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확인이 필요하다.
수면 마비 및 환각 증상 점검하기
잠들기 직전 혹은 깨어날 때 몸을 움직일 수 없거나,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생생한 환각을 경험하는 사례도 있다. 침대에서 가위를 눌렸을 때가 딱 그렇다. 깨어나려 하는데 몸이 마치 묶인 것처럼 움직이지 않거나, 누군가 방 안에 있는 듯한 환각을 경험하는 경우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전문 검사를 통해 진단하기
위와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나 생활 패턴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다원검사(PSG)와 다중수면잠복기검사(MSLT)를 통해 낮 졸음, 수면 구조, 수면 잠복기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기면증, 이렇게 관리한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 유지하기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생활 패턴은 생체시계를 안정시켜 낮 시간 졸음을 예방한다. 주말이라도 너무 늦게까지 자거나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생활은 기면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짧은 낮잠 활용하기
졸음이 예상되는 낮 시간에는 15~2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을 계획적으로 취하면 집중력과 기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단, 낮잠이 길어지면 오히려 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적의 수면 환경 조성하기
침실을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고,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사용을 최소화하면 깊고 질 높은 수면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편안한 침구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숙면에 중요한 요소다.
카페인과 알코올 조절하기
카페인은 낮 동안 졸음을 일시적으로 줄여주지만, 늦은 시간에 섭취하면 밤 수면 질을 방해할 수 있다. 알코올 역시 초기에는 졸음을 유발하지만, 깊은 수면을 방해하므로 증상이 있는 사람은 특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무리하지 않는 꾸준한 운동은 신체 리듬을 안정시키고, 낮 시간의 각성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된다. 운동은 오전이나 낮 시간대에 하는 것이 좋으며, 저녁 늦게 하는 운동은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전문의 상담과 치료 받기
생활습관 개선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수적이다. 필요에 따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졸음과 탈력발작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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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