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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간절기 꿀팁, 입지 말고 두르자! 카디건 어깨에 두르는 꿀팁

2025.10.14.조서형, Tyler Watamanuk

올가을 스타일 한끗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외투를 어깨에 묶는 것. 낯선 팁은 아닐 것이다.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동안에도 늘 애용해 왔으니까.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스타일링 창고에는 전문가급 꿀팁이 늘 부족하지 않게 채워져 있다. 야구 모자를 색상별로 정교하게 매치하고, 아주 희귀한 까르띠에 아이템을 2만 원짜리 유니클로 티셔츠와 매치한다. 예상치 못한 디테일과 개인적인 요소를 고급스러운 수준으로 스타일링하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최근 타일러는 초가을 날씨에 완벽히 어울리는, 좀 더 조용한 스타일 무브를 자신의 스타일링 창고에 새로 추가했다. 영원한 클래식, 어깨에 카디건을 두르는 ‘스웨터 드레이프’다.

제63회 뉴욕 영화제에서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와 로널드 브론스타인.

지난 월요일, 다가오는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 〈Marty Supreme〉 의 뉴욕 영화제에는 영화에 공동 출연한 타일러가 자리했다. 그는 여기서 간절기 옷차림에 대한 완벽한 교본을 선보였다.

넉넉한 백색 티셔츠를 주름 잡힌 아이보리색 바지 안에 넣어 입고 허리에는 뉴욕 주얼리 디자이너 알렉스 모스가 만든 반짝이는 버클이 달린 얇은 블랙 벨트를 맸다. 타일러는 자신의 브랜드 골프 르 플뢰르의 캡, 튼튼한 갈색 부츠, 그리고 어깨 위에 표범무늬 재킷을 걸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그 마지막 레이어는 본래 단순하고 조용했던 룩에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참고로 이 재킷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골프 르 플뢰르 신제품으로 보인다.

이건 단 한 번의 시도가 아니다. 타일러는 최근 옷을 ‘두르는’ 스타일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그는 8월에 열린 마서스 비니어드 아프리칸 아메리칸 영화제에서 비슷한 스타일을 입었고, 9월에는 서울에서 팝스타 제니 와 백스테이지에 있을 때 폴카도트 니트를 목에 두르고 있었으며, 같은 달 도쿄에서 디자인 아이콘 니고와 어울릴 때는 허리에 묶는 버전을 선보였다.
요즘 어디를 가든, 타일러 곁에는 세련되게 두른 스웨터 혹은 재킷 혹은 럭비 셔츠가 항상 함께 있다.

2025년 마서스 비니어드 아프리칸 아메리칸 영화제에서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스웨터 드레이프 룩을 훨씬 더 자주 보게 될 것이다. GQ 기고가 맥스 벌링어가 최근 뉴스레터에서 지적했듯, 이 스타일은 두 개의 주목받는 남성복 데뷔 컬렉션에서도 등장했다. 조너선 앤더슨의 디올과 마이클 라이더의 셀린.
그리고 이미 레드카펫 위로도 슬그머니 침투하기 시작했다. 왜 이게 통할까? 이 룩에는 무심한 듯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이 동시에 있다. 기본적인 티셔츠와 청바지 조합에는 드레시하고 프레피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반대로 딱딱한 슈트와 타이 차림에는 느긋하고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불어넣어준다.

그러니 다음 번 외출 준비 중에 “뭔가 좀 부족한데…”라는 느낌이 든다면, 복잡하게 고민하지 말자. 스웨터 하나를 집어 어깨에 걸치고 그대로 두면 된다. 그게 바로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