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메이커 프로듀서가 셀레나 고메즈와의 결혼식에서 착용한 건 제이콥 앤 코의 타임피스. 입이 떡 벌어지게 아름답다.

결혼식 시계를 고르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당신이 베니 블랑코처럼 초스타일리시한 히트메이커이고, 결혼 상대가 또 다른 초스타일리시한 히트메이커인 셀레나 고메즈라면? 그럼 시계 선택의 부담은 훨씬 더 커진다.
다행히 제이콥 앤 코가 블랑코를 위해 나섰다. 이 전설적인 뉴욕 주얼리 브랜드는 37세 프로듀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맞춤형 시계를 선보였는데, 이 작품은 결혼식의 기쁨을 그대로 반영한 찬란한 ‘피스 유니크’다. 즉, 단 한 점만 존재하는 맞춤형 시계다.
이 시계는 20세기 초 유행하던 여성의 장식용 시계인 칵테일 워치의 현대적인 해석 버전이다. 18K 화이트 골드 직사각형 케이스와 얇은 숨은 잠금 장치의 브레이슬릿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면이 다이아몬드로 뒤덮여 있다는 점. 정확히는 62개의 아쇼카 컷 다이아몬드로 총 22.44캐럿. 베젤은 다이얼과 거의 하나로 녹아들며, 오직 파란색 검 모양의 시곗바늘만이 디자인을 분리해준다. 브레이슬릿 또한 다이아몬드 한 줄 폭에 불과할 만큼 슬림하다.
이 맞춤형 시계는 최근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1920년대에 이런 디자인은 철저히 여성용으로 분류되었지만, 2025년의 현재에는 남성용 시계로도 완벽히 통한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나 티모시 샬라메 같은 셀럽들이 다이아몬드가 박힌 작은 칵테일 워치를 자주 착용하며 남성들도 이제는 이런 ‘섬세한’ 시계를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실 시계를 조금만 거슬러 보자. 1970년대 무하마드 알리가 찬 건 그의 체격에 비해 아주 작은 골드 까르띠에 탱크였고,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병사들이 찼던 A-11 필드워치는 지름 31mm에 불과했다. 즉, 남성 시계가 작아지는 건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 원래의 크기로 돌아가는 셈이다. 오히려 새로운 건 다이아몬드와 귀금속의 풍부한 사용이다. 블랑코 역시 오래전부터 이런 칵테일 워치 트렌드를 즐겨왔는데, 과거 틱톡 영상들에서도 빈티지 골드 까르띠에 시계와 각종 귀금속 팔찌를 겹쳐 찬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날 블랑코는 시계만 착용한 게 아니다. 제이콥 앤 코는 그를 위해 18K 옐로 골드로 제작된 웨딩밴드도 만들었는데, 원형 파베 컷 루비와 아쿠아마린이 세팅되어 있다. 뿐만 아니다. 플래티넘 소재의 테니스 브레이슬릿에는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물론 그의 커스텀 시계는 일반 판매되지 않는다. 단, 제이콥 앤 코의 부티크 라인 중 일부는 한정 수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오직 카드 한도. 블랑코의 시계는 7자리 수, 즉 수 백만 달러짜리 투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피스 유니크는 올해 ‘웨딩 워치 오브 더 이어’로 불릴 만하다. 물론 랑에 시계 뒤에 커서체로 이름을 새기는 것도 낭만적이지만, 블랑코의 제이콥 앤 코는 차원이 다르다. 아예 다른 리그의 시계인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