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대담하고 더 정교하게. 지난 10년에 대한 기록.
THE FIRST RETROSPECTIVE IN GENEVA WATCH DAYS
‘얼마나 얇아질 수 있는가’. 지난 11년 동안 불가리가 집요하게 파고든 질문이다. 로마 막센티우스 대성당의 기하학적인 팔각형 구도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옥토 피니씨모의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인 미학. 불가리는 제네바 워치 데이즈 2025를 통해 옥토 피니씨모가 그동안 이뤄온 기술적 성취와 창의적인 행보들을 되돌아보는 전시를 진행했다. 2014년 1.95밀리미터의 울트라 슬림 BVL 268 투르비옹 칼리버를 탑재한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옹이 첫선을 보였고, 이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시계 모델인 옥토 피니씨모의 혁신적인 역사의 시작이었다. 울트라 씬 워치 메이킹 신에서 불가리의 행보는 분명히 남달랐다. ‘얇은 시계’로 11년간 10번의 경이로운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 타임피스들은 무브먼트 구조, 케이스 설계, 스켈레톤 가공 기술뿐만 아니라 소재 선택에서도 매번 한계를 뛰어넘었다. 불가리의 정체성이기도 한 골드와 플래티넘을 비롯해 스틸, 티타늄, 카본, 세라믹, 텅스텐 카바이드 등 첨단 소재까지 다양한 소재에 도전하며 진보했다. 이번 전시에선 옥토 피니씨모 아카이브들을 선보였고, 이 타임피스들이 서로 어떻게 보완하고 연결되는지에 대한 서사를 담아냈다. 또 연구의 시작인 스케치부터, 불가리의 매뉴팩처 드 오트 오를로제리에서 워치메이커들의 작업 현장을 공개하며 울트라 씬 엔지니어링의 진화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였다.
OCTO FINISSIMO ARCHIVE

OCTO FINISSIMO AUTOMATIC 2017 2.23밀리미터 두께인 마이크로 로터 무브먼트 BVL 138을 탑재한 5.15밀리미터 케이스. 진보된 디자인과 스위스의 워치메이킹 기술인 사부아페르 Savoir- Faire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모델.

OCTO FINISSIMO PERPETUAL CALENDAR 2021 2021년 제네바 워치메이킹 그랑프리 GPHG에서 ‘에귀유 도르 Aiguille d’Or’를 수상했다. 두께 5.80밀리미터의 티타늄 케이스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로 기록되어 있다.

OCTO FINISSIMO 8 DAYS 2022 섬세한 오픈워크 다이얼과 8일간의 파워 리저브를 5.95밀리미터 두께의 로즈 골드 케이스에 담아냈다. 옥토 피니씨모가 단지 얇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예술적 감각을 더한 미학적 타임피스임을 증명하는 모델이다.
OCTO FINISSIMO LEE UFAN × BVLGARI
불가리는 건축적이면서도 기하학적인 옥토 피니씨모의 디자인을 캔버스 삼아, 예술가와 건축가들의 시선으로 재창조하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2020년 안도 타다오는 블랙 세리믹 소재에 투명한 케이스 백을 더했고, 2024년 로랑 그랑소는 스크린 프린팅 기법으로 메탈릭 안료를 여러 겹 쌓아 올린 미묘한 시각 효과를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제네바 워치 데이즈를 통해 불가리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두 개의 워치를 새롭게 공개했는데, 첫 번째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의 아티스트 이우환과 협업한 옥토 피니씨모 이우환 × 불가리다. 이우환은 일본과 파리에서 자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화가이자 조각가, 시인, 철학가로 인간과 자연, 우주의 관계를 탐구하고 시공간의 개념을 표현하는 작가다. 그는 옥토 피니씨모를 무한함을 담은 캔버스로 삼고, ‘고정적이고 유한한 바위’, ‘거울의 무한한 반사’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얇고 작은 캔버스 안에 자신의 세계를 투영했다. 거울처럼 반사되는 다이얼은 미니멀한 블랙 핸즈와 섬세한 조화를 이루고, 작고 단순한 다이얼은 리플렉티브 효과를 통해 무한한 공간으로 확장되었다. 반대로 브레이슬릿은 독특한 표면 처리 기법을 통해 거칠고 투박한 질감으로 표현, 영롱한 다이얼과 극적인 대비를 이뤄 정교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완성했다. 2.23밀리미터 두께의 울트라 씬 BVL 138 칼리버와 마이크로 로터를 탑재했고, 투명 케이스 백에 이우환 작가가 직접 손으로 시그니처를 새긴 타임피스는 오직 150개 한정으로 제작했다.
OCTO FINISSIMO TOURBILON MARBLE
수세기 동안 대리석은 이탈리아의 건축과 문화 예술을 상징하는 소재였다. 그러나 무겁고 단단하면서도 쉽게 부서지는 탓에 극도의 정교함이 필요한 워치메이킹에선 특히 다루기 어려운 재료. 게다가 가장 얇은 부품 중 하나인 다이얼을 대리석으로 조각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불가리는 또 한 번 한계를 넘어섰고, 울트라 씬 워치에 대리석을 접목하는 대범한 도전에 성공했다. 그렇게 올해 초 옐로 골드 케이스에 알프스 그린 마블 다이얼을 선보였고, 뒤이어 이번 제네바 워치 데이즈에서 두 번째 대리석 다이얼 워치인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옹 마블을 소개했다. 하나같이 고유의 패턴을 지닌 딥 블루 대리석 다이얼은 이탈리아 최고 채석장에서 얻은 소재. 여기에 블루 엘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을 매치해 지적이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직경 40밀리미터에 두께가 단 5.35밀리미터라는 경이로운 스펙. 내부에는 두께 1.95밀리미터의 핸드 와인드 BVL 268 칼리버가 장착된 옥토 피니씨모 투르비옹 마블은 30개 한정 생산된다.
BVLGARI BRONZE COLLECTION

브론즈는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러운 흔적이 남는 파티나 Patina를 형성해 ‘살아 있는 금속’이라고도 불린다. 마치 데님처럼, 그 사람의 일상에 녹아들어 고유한 패턴이 새겨진다. 불가리는 알루미늄 컬렉션 최초로 브론즈 소재를 더했다. 불가리 워치 총괄 디렉터인 조나단 브린바움은 불가리 불가리 워치의 본질은 소재의 조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알루미늄과 러버 소재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조합으로 주목받았던 컬렉션에 그간 불가리가 드물게 사용해온 브론즈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새롭게 적용했고, 브론즈는 견고함을 넘어 착용자와 함께 호흡하고 살아 움직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각자의 삶이 투영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타임 피스가 될 것이라고. 불가리 브론즈 컬렉션은 듀얼 타임 컴플리케이션을 장착한 직경 40밀리미터의 불가리 브론조 GMT, 직경 41밀리미터의 불가리 브론조 크로노그래프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브론즈 케이스는 샌드블라스트 가공으로 매트하게 마무리하고, 블랙 러버 브레이슬릿을 매치해 단단하면서도 우아한 외관으로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