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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마스도 다녀간 마닐라 호텔의 정체

2025.10.16.정유진

럭셔리, 그 이상의.

인천에서 4시간, 마닐라 공항에서 10분 남짓 달려 도착한 솔레어 리조트.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선정한 5성급 리조트에 9년 연속 이름을 올린 명성답게, 로비에 들어서자 화려함을 넘어서는 장엄한 장식이 두 눈을 사로잡는다. 나긋한 조도, 감미로운 선율까지 더해지니 마치 커다란 클래식 공연장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인다. 올해로 개관 12주년을 맞이한 솔레어는 베이 타워와 스카이 타워, 두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복합 리조트다. 객실 규모는 무려 800실. 마닐라 베이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경관이 장관을 이룬다. 솔레어는 ‘엔터테이먼트 시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먹거리와 게임 시설, 최첨단 공연장, 바, 스파 등을 갖췄다. 레스토랑은 필리핀 고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워터사이드부터 한식당 기와, 그리고 미쉐린 3스타를 노리고 있다는 메인 레스토랑 세 곳이 전 세계 미식가를 맞는다. 메인 레스토랑은 북경오리가 일품인 증식당 레드 렌턴, 660종의 와인 리스트를 보유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피네스트라, 그리고 일본에서 공수한 식재료로 요리하는 일식당 야쿠미. 바카라 룸 앤 바에서는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24K Magic’에서 영감 받은 칵테일이 여행자의 밤을 대담하게 물들이기도 한다. 솔레어의 태양은 지지 않는다. 낮에는 아트 피스가, 밤에는 카지노가 환하게 불을 밝힌다. 리조트를 채우고 있는 수천 점의 예술 작품은 이곳이 단순한 리조트가 아니라는 걸 암시하는 일종의 선언. 로비의 샹들리에, 식당 벽면 등 실내 공간에 은밀하게, 그리고 위대하게 어우러져 있다. 어느 작가의 작품인지, 어떤 작품인지 결코 과시하지 않는다. 그저 쉼 속에서 예술과 하나 되는 것, 이게 의도라면 의도다. 또 다른 취지가 있다면 지역사회와의 동행. 작품 상당 부분은 필리핀 아티스트의 것으로, 로컬 아티스트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공공 병원과 학교 설립까지. 솔레어 리조트를 단순히 ‘럭셔리’라는 단어로 수식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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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이먼트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