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인터내셔널 크라운 앰버서더, 박세리

2025.10.17.유정수

대회 공식 앰배서더 박세리 감독의 포부.

GQ 한화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공식 앰배서더로 선정되셨습니다. 이번 대회의 의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SR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개개인의 플레이가 아닌 국가 대항전입니다. 세계최정상 선수들의 국가별 팀워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죠.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떠나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감동을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고, 팬들은 많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끝내 자신의 국기를 세우는 선수들을 보며 골프라는 스포츠의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GQ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SR 이번 대회에는 특별하게 월드팀이 도입되었습니다. 세계 각 대륙의 대표를 한 팀으로 모은 월드팀을 통해 기존 국가 간 대결 구도를 넘어 한층 강화된 대회의 국제성과 다양성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대회를 관람하러 오신 갤러리분들께서 한국팀뿐만 아니라 월드팀을 응원하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GQ 여러 대항전에서 대표팀 선수로, 주장으로,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활약하셨습니다. 대회의 팀 매치플레이가 골프 팬들에게 어떤 특별한 재미를 줄 것이라고 기대하나요?
SR 매치플레이는 한 홀 단위의 승부라 공격적인 샷과 모험적인 퍼트 같은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을 거예요. 매치플레이에서는 또 순식간에 이변이 일어날 수 있어요. 약팀이 강팀을 이기거나, 랭킹이 낮은 선수가 스타 플레이어를 꺾는 드라마틱한 장면들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치플레이의 매력이죠.

GQ ‘영원한 캡틴’으로 지금은 유소년 골프 인재 육성에 많은 힘을 쏟고 계십니다.
SR 제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유소년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경험을 제공하는 거예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지원을 조금 받으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소년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대회 경험을 제공해 세계 무대 진출의 등용문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제 이름을 딴 아시아 주니어 대회 ‘박세리&아니카 인비테이셔널 아시아’도 3년째 개최해오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대회 개최와 유소년 선수 지원에 힘쓸 예정이에요.

GQ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할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계신가요?
SR 골프라는 스포츠는 단순히 기술만 잘한다고 되는 종목이 아니에요. 정신적 태도와 마음가짐이 그대로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입니다. 선수들이 겸손함을 갖고 코스와 상대 선수 그리고 자기 자신까지 존중하는 태도가 있어야 진정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큰 무대에 서거나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물러서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이야말로 선수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GQ 선수일 당시 LPGA 투어에서 25승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은 무엇인가요?
SR 많은 분이 ‘맨발의 영웅’으로 기억해주시는 1998년 ‘U.S. 여자 오픈’ 대회에서 연장전으로 승리한 것이죠. 20홀 연장전은 처음이었고, 치열한 경기 끝에 달성한 우승이 많은 분에게 희망을 안겨주었기에 더 기억에 남습니다.

GQ 골프를 통해 얻은 인생의 교훈은 무엇이며, 이를 후배들에게 어떻게 전하고 싶으신가요?
SR 늘 후배들에게 “스스로에게 너무 인색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요. 저도 슬럼프 시기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되돌아보니 그 또한 성장의 밑거름이더라고요. 힘든 시기는 누구에게나 와요.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생각해보길 바라요.

GQ 최근 LPGA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강세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SR 한국인만의 근성과 빠른 적응력 덕에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한국 선수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 다양한 코스나 환경에서도 빠르게 반응하죠. 이를 자신의 플레이에 적용해 우승이라는 결과까지 만들어내는데, 그게 강세의 비결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GQ 한화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 앰배서더로 어떤 역할을 하실 예정인지, 앰배서더로서의 책임과 포부를 알려주세요.
SR 한국에서 7년 만에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많은 골프 팬이 대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저의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려고 해요. 공식 앰배서더로 생생한 대회 현장을 보여드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골프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스포츠로서 골프의 재미와 이벤트 매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