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프로의 이유 있는 자신감.

GQ 프로님의 팬클럽 ‘슈팅 스타’는 열성적인 선수 사랑으로 유명합니다. 프로님에게 슈팅 스타는 어떤 존재인가요?
HJ 슈팅 스타는 골프 선수 인생을 끝까지 함께할 동반자라고 하고 싶어요. 코스 밖의 캐디와 같은 존재죠. 슈팅 스타의 응원과 배려 덕분에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들 때마다 위로받았고 외로움도 덜 느꼈던 것 같아요.
GQ 프로님의 국내 대회 출전은 슈팅 스타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라고 들었습니다. ‘2025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는 슈팅 스타가 ‘I♥HJ’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슈팅 스타에게 역조공을 한다면 어떤 굿즈를 제작하고 싶나요?
HJ 그렇게 티셔츠를 맞춰 입고 와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슈팅 스타를 위한 굿즈를 제작한다면 ‘I♥HJ’라고 프린팅한 클럽 커버나 퍼터 커버가 예쁠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 역조공보다 슈팅 스타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큰 조공이 아닐까 싶어요.
GQ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린 4일동안 팬들이 열정적으로 프로님을 응원했고, 대회 주최 측에서 팬클럽을 별도로 대회에 초청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유럽 선수들이 슈팅 스타의 열정에 놀랐다는 후일담도 들었고요. 슈팅 스타의 열정, 그리고 프로님과의 돈독한 관계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HJ 저의 팬이기 이전에 골프를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분들이라 그런 열정이 나오는거라 생각해요. 슈팅 스타와 1년에 최소 한 번씩 송년회를 해요. 제가 미국에서 투어를 돌고 있다 보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이에요. 그래서 연말만이라도 꼭 다 같이 모여서 소식을 나누고 있어요. 이런 시간들이 축적되어 온 만큼 관계도 돈독한 것 같아요.
GQ LPGA 유일한 공식 국가 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7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립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HJ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기 때문에 자부심이 정말 커요. 세계적으로 랭킹을 다투고 있는 선수들과 함께 시합하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도 강하고요. 대한민국 여자 골프가 얼마나 강한지를 꼭 증명하고 싶어요. 한국에서 개최하니 다른 국가 선수들보다 욕심이 더 나는 것은 당연하고요. 한편으로는 더 기대되고 무척 흥미롭기도해요.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이 부담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냥 받아들이고 제 역할에만 집중하려고 해요.
GQ 큰 무대나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를 다잡거나 긴장을 좋은 에너지로 바꾸는 프로님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HJ 위기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편하게 유지해요. 상황과 관계없이 어떤 스윙을 구사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는 편이에요. 제가 경기에서 긴장하는 것은 바꿀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니까 솔직하게 받아들여요. 긴장을 억지로 떨치려는 에너지를 더 좋은 스윙과 더 좋은 플레이에만 쏟는 것이 제 방법이에요.
GQ 뉴코리아CC에서 열린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2회 연속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도 뉴코리아CC에서 열립니다.
HJ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고 반가웠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골프장이기도 하고 작년과 올해 우승을 경험했던 곳이라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코스를 잘 아니까 자신감도 커져요. 이 기운을 이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요.
GQ 프로님이 생각하시는 뉴코리아CC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HJ 골프 선수가 볼 때 뉴코리아CC의 가장 큰 매력은 굉장히 다양한 코스 공략법을 세울 수 있다는 거예요. 그만큼 라운드마다 긴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죠. 경기를 관람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플레이를 보다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는 의미가 되겠네요.
GQ 프로님만큼 뉴코리아CC에서 필승 전략을 잘 아는 선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프로님의 관점에서 가장 고난이도 홀은 어디이며, 그 홀에 대한 공략법은 무엇인가요?
HJ 뉴코리아CC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는 코스예요. 캐디와 충분히 상의해서 전반적인 코스에 대한 전략을 잘 구상해야 해요. 특정 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한 타, 한 타에 신경 쓰면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GQ 함께 출전하는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 프로님과 어떤 전략을 짜고 계신가요?
HJ 시합이 있을 때마다 만나는데 요즘은 이번 대회 준비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최혜진 선수와 자주 만나요. 혜진 선수가 자주 집에 초대해서 요리를 해줘요.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며 우리가 내린 결론은, 서로 내기한다고 생각하고 치열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거예요.
GQ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슈팅 스타와 어떤 이벤트를 하고 싶은가요?
HJ 팬 한 분씩 대면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요. 아무래도 한국에서 경기가 자주 열리는 것이 아니라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번 대회가 정말 소중해요.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만 해도 즐거울 거예요.
GQ 뉴코리아CC에서 세 번째 우승을 기약하며, 우승을 가정했을 때 준비하고 있는 세리머니가 있을까요?
HJ 우선 우승부터 하겠습니다. 그다음에 세리머니를 생각할게요. 지금은 동료 선수들과 좋은 성적으로 한국 골프 팬분들에게 기쁨을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세리머니를 꼭 보여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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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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