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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감성과 숨은 디테일 찾는 재미, 플스 30주년 기념 리복 스니커즈

2025.10.20.조서형, William Goodman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0주년을 맞아 리복이 1990년대 중반의 클래식 모델 세 가지를 부활시켰다. 펌프 옴니 존2, 인스타펌프 퓨리 94, 그리고 워크아웃 플러스. 마치 플레이스테이션 콘솔같은 디자인이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이번 주, 소니와 리복은 원조 플레이스테이션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스니커즈 세 가지를 공개했다. 플레이스테이션이 처음 출시된 세 지역인 일본, 영국, 미국은 지역별로 서로 다른 실루엣을 받게 된다.

“저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역사와 이전 협업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와의 협업은 꽤 오랫동안 없었어요.” 리복 글로벌 시니어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 무비 알리는 이번 협업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단순히 링크드인으로 영국 쪽 팀에 연락해봤어요. 진행할 의향이 있는지 보려고요. 정말 그게 전부였죠.” 그 후 알리가 소니의 여러 팀들과 미팅을 하면서, 프로젝트는 점점 커져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초기 논의 단계에서 소니는 리복에 꽤나 야심찬 마감일을 제시했다. 모든 제품을 9월 29일 발표에 맞춰 완성하자고 제안한 것. 그날은 플레이스테이션이 영국에서 출시된 날짜였다. 영국은 콘솔이 마지막으로 출시된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 날짜가 바로 30주년 기념과 가장 맞닿은 시점이었다. “처음부터 우리는 이 컬렉션이 오리지널 플레이스테이션의 출시를 조명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파트너십 시니어 디렉터 질 어브는 이메일로 말했다. “그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어요. 밤새 줄을 서던 팬들, 전 세계적인 흥분, 그리고 모든 걸 바꿔놓은 콘솔 저희는 그것을 기념하고 싶었죠.”

“플레이스테이션이 1995년에 나왔으니까, 그 시기를 반영하는 모델을 고르고 싶었어요.” 알리는 말했다. 선택된 실루엣은 각각의 지역을 상징한다. 일본에는 인스타펌프 퓨리 94, 미국에는 펌프 옴니 존 2, 영국에는 워크아웃 플러스. 퓨리 94는 “플레이스테이션이 1994년 말에 일부 지역에서 출시됐기 때문에 그 시기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경우 클럽 C 모델도 고려됐지만, 결국 워크아웃 플러스가 그 시절 영국을 상징하는 모델이라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펌프 옴니 존 2는 미국을 위한 농구 실루엣을 원했다. 

“1995년에 출시된 여러 모델을 검토했지만,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느낌에 맞는 건 없었어요.” 어브는 덧붙였다. “각 모델은 각 시장과의 진정성 있는 연결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됐어요. 같은 해에 출시됐거나, 당시 문화적으로 압도적인 모델이죠.”

프로젝트 디자인을 총괄한 것은 리복의 디자이너 조 칼슨. “조는 정말 디테일에 강한 사람이에요. 그는 플레이스테이션 5의 30주년 기념 콘솔과 컨트롤러에서 영감을 받았죠.” 알리가 말했다. “그 둘을 비교해보면, 신발 곳곳에서 눈에 띄는 공통 요소를 많이 볼 수 있을 거예요.” 신발의 혀 부분에는 빈티지한 4색 플레이스테이션 로고가 펌프 장치로 들어가 있고, 신발끈에는 메모리카드 슬라이더 장식이 달려 있다. “그 메모리카드 레이스 락은 조가 쉽게 떠올린 아이디어였어요. 하지만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죠. 정확하게 구현되기까지 여러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야 했어요.”

각 지역 한정판에는 해당 지역 전용 스페셜 박스가 포함된다. 알리는 “리복 팀이 오리지널 플레이스테이션 패키지를 참고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그 초기 박스를 ‘재해석’해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각 제품은 지역별 리테일러를 통해 발매되며, 각각 750족 한정 생산으로 넘버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