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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대응으로 비싸지는 시계: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 브라이틀링 그리고?

2025.10.21.조서형, Oren Hartov

당신이 좋아하는 시계들이 곧 더 비싸진다.

Photographs: Rolex, Omega, Getty Images; Collage: Gabe Conte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고급 시계의 대부분이 생산되는 지역에 대해 31%라는 천문학적인 관세를 발표했다. 시계 업계는 즉각적으로 방어 움직임을 보였다. 한 빈티지 딜러의 해외 공급업자는 시계를 가득 싣고 긴급히 비행기에 올랐으며, 현대 리테일러들은 향후 조달에 어려움이 생길 것을 우려해 재고를 쌓기 시작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가혹한 관세에 대해 90일 유예를 두면서 일단 공포는 잠잠해졌지만, 브랜드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10%의 세금에 대응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계들이 곧 더 비싸진다는 것.

먼저 움직인 도미노는 롤렉스였다. 《Hodinkee》의 보도에 따르면, 로렉스는 5월 1일부터 약 3%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오메가 역시 카탈로그 내 모델 평균 5%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업계 내부자들 사이에서는 다른 브랜드들도 곧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치몬트 그룹과 스와치 그룹 산하 브랜드들 및 브라이틀링 같은 독립 브랜드들도 미국 내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태그호이어와 불가리 등을 포함한 LVMH 그룹 역시 거의 같은 행보를 취할 것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브랜드는 3%에서 5% 정도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경우 리테일러의 마진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공식 대리점의 수익성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의 상대적으로 작은 10% 관세조차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앞서 언급한 가격 인상으로 인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일부 소비자를 제외하면 새로운 시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고급 시계에 대한 수요가 약화될 뿐만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이 중고 시장으로 이동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이는 리셀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보스턴의 유러피언 워치 컴퍼니의 조슈아 간제이는 이렇게 말했다.

“이건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미국에서 수집가들이 고급 시계를 접근하는 방식 자체의 재편입니다. 관세는 브랜드와 공식 딜러에 큰 압박을 주는 동시에, 중고 시장에는 엄청난 기회를 만들어줄 겁니다. MSRP가 상당히 상승한다면, 수집가들은 그 취미를 즐기기 위해 지역 내 중고 대안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시장 변동이나 관세에 덜 민감한 초고가 독립 브랜드는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H. 모저 & 씨의 CEO 에두아르 메이랑은 초기 31% 관세 소식에 놀라긴 했지만 이렇게 말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평온함을 유지합니다. 이는 미국 내 리테일 파트너들과의 관계는 신뢰, 장기적 비전, 상호 존중에 기반합니다. 내년을 위한 주문 대부분은 이미 발표 전 완료됐고, 초기 대화에 따르면 취소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파트너들이 이 상황이 시간이 지나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메이랑은 또한 31% 관세 발표 직후,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제품을 미리 선적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트럼프가 이후 다소 후퇴했지만, 여전히 유효한 10% 관세는 당신의 지역 공식 매장에서 충격적인 가격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시계는 본질적으로 사치품이다. 특히 현대 사회의 인간인 우리에게 손목 위의 작은 기계식 시계가 꼭 필요한 시대는 아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무역 정책 여파는 미국 소비자뿐만 아니라 시계 제조사와 리테일러에게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최신 서브마리너, 스피드마스터, 또는 탱크를 구매하고 싶다면, 조금 더 돈을 모아야 할 때다.

Oren Hartov
출처
www.gq.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