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 칼럼 터너의 ‘네오-갤러거 파카’를 찾는 여정이 끝난 것처럼 보인다. 당신이 정착할 수 있는 가을 겨울 아우터도 이 기사에서 찾아보자.

리암 갤러거만큼 롱코트를 잘 입는 남자는 드물다. 한동안 그랬다. 그런데 문득 배우 칼럼 터너가 등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작 ‘신비한 동물 사전’의 주연이자, 두아 리파의 약혼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이번 주 옷차림은 클래식 파카의 주인은 한 사람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듯 했다.
뉴욕에서 촬영을 잠시 쉬던 중 칼럼 터너는 한 손에 커피와 다른 손에 바나나를 들고 코트를 입은 채 포착됐다. 그의 아우터는 리암 갤러거식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큼직한 포켓과 영국 맨체스터 사람들의 축축한 겨울도 거뜬히 버틸 만큼의 보온성 같은 것 말이다. 다른 점도 있다. 일반적인 갤러거식 아우터가 밑단이 길고 끈이 질질 끌리며 브릿팝스러운 너저분함을 자랑하는 반면, 터너의 버전은 훨씬 네오 갤러거스럽다. 이유가 있다. 이 아우터가 캐나다구스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좋은 코트’의 절대 강자 브랜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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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새로 출시된 컬렉션의 일부로 선보인 ‘메이트랜드’는 캐나다구스의 클래식 파카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코튼 나일론 캔버스로 제작되었고, 여섯 개의 포켓과 어깨에 멜 수 있는 백팩 스트랩, 그리고 구조적이면서도 여유 있는 실루엣을 동시에 지녔다. 터너가 입은 컬러는 ‘밀리터리 그린’으로, 리암 갤러거가 지난 7월에 착용했던 Ten C 아노락과 비슷한 색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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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의 차림은 촬영용이 아닌 오프 듀티, 일상의 것이었지만 스타일리스트가 계산한 것처럼 완벽했다. 지퍼는 끝까지 올려 잠그고, 주머니 한쪽엔 아무렇게나 종이를 쑤셔 넣은 채, 액셀 아리가토 스니커즈로 마무리한 모습. 배우라기보다 공연의 헤드라이너에 가깝게 느껴졌다. 이 코트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나는 트렌드를 쫓지 않아. 트렌드가 나를 찾아오지.” 공교롭게도, 그것이 바로 갤러거가 평생 구축해온 에너지와도 맞물린다.
그리고 만약 당신도 그 같은 아우라를 흡수하고 싶고, 주머니 속 230만 원이 지루해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칼럼 터너의 캐나다구스 메이트랜드를 살 수 있다. 블랙과 샌드까지 세 가지 컬러 조합으로 출시되었지만, 그냥 카키로 가라. 그게 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