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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와 애호가가 고른, 연말에 선물하기 좋은 5만 원대 술 6

2025.10.24.조서형

바를 운영하는 대표와 바텐더, 미식 전문 기자들이 골랐다. 함부로 알려주고 싶지 않은, 받으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최고의 5만 원대 술.

1. 아녹 12년

한마디로, ‘레몬캔디 맛’이 나는 오크 향이 튀지 않는 스카치 위스키. 토치로 살짝 그을린 레몬 껍질의 향과 생강의 스파이시함이 감미로운 꿀 향에 부드럽게 감싸인다. 전체적으로 산뜻하고 균형 잡힌 풍미가 훌륭하다. 7만 원대지만, 면세로는 5만 원대에 살 수 있다. (이주연 | 미식 칼럼니스트, ‘시네밋터블’ 운영자)

글렌그란트 12년

쉐리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의 조화로 완성된 균형미가 뛰어나다. 밝은 과실 향과 부드러운 질감이 어우러져 무겁지 않지만 깊이 있는 맛을 선사한다. 초심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데일리 위스키이자, 탄산 하이볼의 기주로도 탁월하다. 들고 가면 누구든 반길 만한 인지도까지 갖췄다. (성수동 위스키 바, 바 ymca 대표)

와일드 터키 – 라이

위스키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부터 고인물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몇 안되는 최강의 기본급 위스키. (김창규, 제주도 이탤리언 와인바 바코 대표)

너브내 화이트 스파클링

부드러우면서 풍성한 기포에 당산도 밸런스가 좋아 호불호가 없을 스파클링 와인. 해산물, 한식, 디저트 등 페어링 폭도 넓다. 주세법상 전통주에 속하는 한국 와인으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뛰어난 편의성에 추가 점수를 주고 싶다. (장새별, 바앤 베버리지 전문 웹진 ‘베버리진’ 발행인)

한영석 도한청명주 세트

누룩 명인 한영석이 직접 만든 약주 세트. 누룩의 개성과 발효 과정이 담겨 있어 배치마다 다른 풍미를 느낄수있다. 와인처럼 복합적이면서도 섬세한 맛이 특징이며, 현대적인 감각의 라벨 디자인이 더해져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전통과 세련미가 조화된, 잘 빚어진 우리 술의 좋은 예다. (우수민, 푸글렌 서울 바텐더)

제임슨 블랙 배럴

제임슨도 좋지만, 뭔가 특별함을 더하고 싶다면 제임슨 블랙 배럴을 추천한다. 이쪽이 좀 더 신경 쓴 느낌을 줄 수 있다. 산뜻하고 가볍게 한잔 하기 좋은 위스키가 제임슨이라면, 제임슨 블랙 배럴은 그에 좀 더 깊은 캐러멜 맛과 바닐라 향이 돈다. 더욱 고급스럽다. (이재영, 지큐 웹사이트 프리랜스 기자)